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약초정원 작약.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 때에 하늘이 열렸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 자기 위에 오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마태복음 3장 16-17절).’”

지구상에는 3천여개에 이르는 종교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종교들이 추구하는 최종의 목표는 한 가지입니다.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신과 인간이 하나 되는 경지에 도달하자는 소원이 모든 종교가 공통되게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중세 철학인 스콜라 철학에서는 그런 경지를 아타락시아라 일컬었고, 그 경지에 이르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의 경지라 하였습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경지를 닐바나라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그런 경지를 아주 쉽게 소박하게 표현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 심령에 임하여 누리게 되는 최고 최선의 경지입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경지를 표현하기를 불립문자(不立文字)라 하였습니다. 인간의 말이나 문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과 감격의 경지이기에 그렇게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로서 하나님의 영이 마치 비둘기 같은 모습으로 예수님 위에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들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간구하여 구하는 신앙생활의 최선의 경지가 바로 그런 자리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는 이런 체험을 아주 쉽게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그대들이 내 안에 머물고 내 말이 그대 안에 머문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청하시요 이루어질 것입니다 …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 사랑 안에 머무는 것처럼, 그대들이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 것입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그대들 안에 있고 그대들의 기쁨이 가득 차기 위해서입니다 (요한복음 15장 7-11절)”.

그러기에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간구하여야 합니다. 예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 받으시던 때에 임하신 그 체험과 감격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임하시기를 간구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기도드립니다. 두레수도원의 동지들과 함께 간구합니다.

1. 하늘이 열리기를 간구합니다.
2. 성령이 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3. 하늘로부터 소리 듣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