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경쇠약 유발 이명, 한방에서 보는 원인은

▲도움말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

많은 이들이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드라마나 영화 같은 각종 동영상을 보며 무료함을 달래는 것이다. 이때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사람들의 대화 소리나 차 소리 등의 방해를 받아 큰소리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이어폰을 큰소리로 자주 사용하다보면 이상증상을 겪을 수 있다. 바로 이명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명은 실제로는 나고 있지 않은 소리가 귀에서 들리는 것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귀에서삐소리나 매미 우는 소리, 기차 지나가는 소리, 금속 긁는 소리, 북 울리는 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소리가 들린다. 이는 지속적으로 나타나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명증상은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였지만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과로 등의 영향으로 귀이명을 보이는 젊은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이명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한 신경쇠약이나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의심할 수 있는 이명의 원인은 ‘장부의 이상’이다. 병을 오래 앓았거나 피로의 누적으로 원기가 허해지거나, 귀 쪽으로 가는 혈이 부족해지면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신정이 부족하여 귀 쪽으로 가는 기혈이 막힌 경우, 과한 스트레스로 귀 쪽으로 화가 상충된 경우에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척추의 틀어짐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뇌신경은 척추와 연결되어 있어 몸이 틀어지면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진단을 통해 개인 특이사항을 파악한 후 관련 한약처방으로 장부의 약함을 바로잡고, 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주력한다. 신체의 틀어짐으로 오는 이명이라면 공간척추교정이나 추나요법으로 개선에 힘쓴다. 척추와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여 눌려있는 척추신경의 압박을 해소함으로써 이명 발생 원인을 없애는 데 집중한다. 이 외에도 부항, 맞춤 약침, 봉침, 뜸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필요한 것만 활용해 증상개선에 주력한다.

이명이 발생된 상태라면 과도한 피로를 피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공연장 등 소음이 심한 곳을 피해 귀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생활 관리는 이명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와 함께 개선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도움말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