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임 김동엽 총회장, 정영택 목사부총회장, 김철모 장로부총회장.

예장 통합 제98회 총회 목사부총회장에 경주노회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선출됐다. 김동엽 목사부총회장이 만장일치 박수로 총회장직을 승계했으며, 장로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철모 장로(동신교회)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당선됐다.

정영택 목사는 전체 1,478표 중 1,075표를 획득, 394표에 그친 공병의 목사를 3배 가까운 차이로 따돌렸다. 무효표는 9표였다. 김철모 장로부총회장도 전체 1,477표 중 1,157표(무효 29표)를 얻었다.

당선 직후 정영택 목사는 “부족하지만 녹슬기보다는 불타면서 총회를 섬기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정영택 목사는 앞서 후보 소견 발표에서는 “오직 말씀, 오직 은혜의 정통성 위에 총회를 잘 이끌면서 총회장님을 최선 다해 보필하겠다”며 “남선교회·여전도회와 함께 새로운 경건·절제 운동을 일으켜 그리스도의 향기가 빛나게 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특히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엽 신임 총회장은 이와 함께 서기에는 최기학 목사(용천노회), 부서기에는 남택률 목사(전남노회), 회록서기에는 박기철 목사(서울강동노회)를 각각 임명했으며, 총대들은 이들을 박수로 인준했다.

단독 출마한 장로부총회장 김철모 장로는 “부족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 애써 왔고, 강한 자보다는 약한 자, 부유한 자보다는 가난한 자, 다수보다는 소수, 큰 자보다는 작은 자, 말보다는 행동하는 편에 서고자 했다”며 “장로 부총회장으로 섬길 기회를 주신다면, 어머니 소원대로 목회자는 되지 못했지만 1년을 10년 같이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충성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에 앞서 출석보고가 진행됐다. 류영모 서기는 목사 총대가 750명 중 716명, 장로 총대가 750명 중 716명이 각각 동수(同數) 등록, 1,432명이 출석했다고 보고했다. 선거 때는 총대들의 등록 수가 다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