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대웅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98회 정기총회가 9일 오후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개회했다.

오후 2시 개회예배는 손달익 총회장 사회로 김동엽 부총회장이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막 10:4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부총회장은 “교회는 애통하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위로자, 고아와 과부, 가난한 이들을 돕는 보호자로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면서도 “오늘날 실망한 이들이 떠나는 현실과 사회의 각종 병폐를 교회가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회장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고 나눌 때만이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고, 우리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을 섬기고, 미혼모와 가정 해체로부터 아이들을 살피며, 희귀병과 난치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WCC 10차 총회에 대해서는 “이러한 큰 잔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이고, 지금 세계 교회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총회는 일치를 경험하는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고, 이제 우리는 세계를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고 했다.

▲총회 개회예배에서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설교 후에는 성찬식을 진행했으며, 헌금은 종군위안부, 목회자 유가족, 다문화가정, 공주원로원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예배는 총회가 ‘장로교회의 노래’ 제창과 증경총회장단 인사, 류영모 서기의 광고와 축도로 마무리됐다.

장소를 제공한 명성교회 김삼환 증경총회장은 “증경총회장님들과 1500여 목회자와 장로님들을 모시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저희들의 바람은 총회가 은혜롭게 진행되고, 오셔서 마칠 때까지 불편하지 않게 잘 지내다 가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 뒤에는 개회 선언과 회원 점명, 임원 선거 등이 진행된다. 현장은 선거 준비로 잠시 정회했으며, 목사부총회장에는 기호 1번 공병의 목사와 2번 정영택 목사가 경선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