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일명 ‘부실대학명단’과 관련, 이 명단에 포함된 평택대학교가 “평가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전면적 개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학년도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결과 및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선정결과’를 5일 발표했다. 평택대는 루터대, 목원대 등과 함께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목됐다.

학교는 정부의 결과가 발표되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향후 발전 계획을 알렸다.

평택대는 먼저 “2011학년도 교육과학부 기술평가에서 (평택대가) 기대하는 수준에 못미치는 점이 있어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제한을 받게 된 것”이라며 “전국 대학 순위가 아니라 수도권 내에서 우리가 낮다거나, 거짓 보고를 한 대학도 있다거나, 교과부 평가지수가 잘못됐다는 등등 여러 가지 변명할 수 있가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평가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힌 평택대는 “(이번 정부의) 평가를 통해 지적된 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하며 아울러 뼈를 깎는 전면적 개혁을 실시해 내년의 평가에선 올해의 불명예를 씻고 오히려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평택대는 ‘대학발전본부’를 신설하고 특성화 교육의 실시와 인성 프로그램의 개발, 등록금 대책 마련, 장학금 예산 확충, 취업률 향상 등에 학교의 전 역량을 쏟을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학교는 “그간 본교는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 오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애석하게도 금번 대학평가에서는 대학의 이런 노력과 성과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평택대는 1912년 미국 선교사인 피어선 목사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 대학으로, 피어선기념성경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지난 1996년 평택대학교로 개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