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 “교회는 동성애 ‘비정상성’ 말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사회적 담론에 가타부타 할 수 없는 분위기 지적

▲ 이재철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 이재철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재철 목사는 대담 막바지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한창인 동성애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인 시각’을 정확히 설명했다.

우리 사회 성(性) 문제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이재철 목사는 동성애 문제를 설명하는 것으로 답했다. 이 목사는 최근 동성애 설정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SBS <인생은 아름다워>를 언급하면서 “사회적 담론으로 하나의 유행이 떠오르게 되면, 그 담론에 대해 어떤 가타부타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이상한 사회 분위기 속에 있다”며 “이를테면 지금 동성애 문제가 그러한데, 동성애를 지지하고 찬성하면 진취적이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반대하면 보수적이고 닫힌 사람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금연(禁煙)’에 대한 설명으로 이 목사는 이를 뒷받침했다. 금연운동이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담배피는 사람들의 ‘권리’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흡연자들만을 위한 공간도 어디나 따로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는 사람들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해서 그 위험성마저 침묵할 수는 없으며, 캠페인도 하고, 담배 포장에 경고문구를 쓰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소수자 인권이나 권익을 지켜야 한다는 대원칙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라는 것이 ‘비정상성’을 가짐은 분명히 지적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라며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남자와 여자가 합일체를 이루는 것을 결혼이라고 하셨지, 동성적인 합일체를 말씀하시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은 자체가 신성하고 하나님의 복이며, 창세기 1장에서 이성(異性)간에 한 몸을 이루는 일을 결혼으로 정의하셨고, 부부가 되는 일은 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추상적·포괄적 의미를 넘어 성적 존재로 창조된 남녀가 성적 합일체를 이루는 것임을 분명히 일깨워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여기서 명쾌한 논리가 나와야 하는데, 사람의 모든 기관은 고유한 기능이 있다”며 “항문은 분명히 배설을 위한 기관인데, 거기에 성기를 삽입하는 일이 과연 위생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정상적이라 말할 수 있는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텍사스주에서 동성간 이혼법이 통과된 사실도 언급하면서 “지금 문학이나 방송에 등장하는 동성간의 사랑은 모두 아름답고 환상적”이라며 “동성간에 결혼하면 다 천국일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는 문제가 있었고 이혼법이 결국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통과된 동성 부부의 입양 허가에 대해서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동성 부부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입양을 허락했다는데, 그렇다면 입양된 그 아이가 부모 중 남성을 아버지로, 여성을 어머니로 부를 수 있는 권리, 인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이런 여러 문제를 생각해볼 때, 동성애자들을 따뜻하게 사랑으로 포용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고 인권을 지켜줘야 하지만 적어도 비정상성은 교회가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그 분들을 이성애자로 치유시키는 길로 인도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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