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열린 내적치유사역 바울강좌에서 신대원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대웅 기자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서울신대(총장 목창균) 신학대학원의 ‘바울 현대목회강좌(이하 바울강좌)’가 대학원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바울강좌는 목회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신학 교육’을 통해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으며, 전주바울교회(담임 원팔연 목사)에서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3년간 1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부터 10주 과정으로 5일까지 매주 금요일 계속된 2회 바울강좌는 ‘변화하는 사회와 목회의 다양화’를 주제로 가정·복지·여성·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사역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까지 학문 연구와 선교사 양성을 위해 교회와 대학이 협력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목회 현장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이같은 시도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신대는 바울강좌를 통해 신학생들에게는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교회에는 헌신적인 사역자들을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 내적치유사역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주서택 목사. ⓒ이대웅 기자
목창균 총장은 “최근 신학교육 현장에서 이론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과 강단을 연결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바울 목회강좌는 예비 목회자들인 신학생들에게 현대 목회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현장 목회자들에게 직접 노하우를 전수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명수 신학대학원장은 “현장에 적합한 목회자 양성이 우리의 목표”라며 “뛰어난 목회자들을 초청해 희망과 꿈을 주는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회 바울 현대목회강좌는 가정사역(송길원 목사), 여성목회(김양재 목사), 외국인(서경석 목사), 문화(선량욱 문화선교사), 이슬람(안신 박사), 찬양(천관웅 목사), 동기부여자로서의 목회자(설동욱 목사), 복지(구자영 목사), 내적치유(주서택 목사), 성령치유(손기철 장로) 등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마지막 시간인 5일에는 목창균 총장이 ‘21세기 교회와 e-Ministry’를 주제로 특강한다.

지난해 첫 강좌에서는 김선도 감독(광림교회),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박은조 목사(분당샘물교회) 등 경험이 풍부한 목회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목회철학과 리더십 등에 대해 들었다.

현장 중심 교육 위해 현장실습 등 다양한 노력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은 이외에도 현장 중심의 신학 교육을 위해 교회 현장실습과 사역전공제, 성지순레, 특성화 채플, 신앙수련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실습은 예식과 교회 회의, 행정, 부목사 사역, 교역자의 소명과 자질, 전도 등 목회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역들을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이를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 사무총회 준비와 운영을 모의 실시하고, 성찬식·세례식·유아세례식·결혼식·장례식 등을 실습함으로써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예비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사역전공제는 설교, 전도, 예배사역(찬양), 셀그룹, 청소년 등 최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5개 분야에서 전공 심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담당교수와 함께 워크숍과 현장실습 등 3개 분야 이상 소정의 과정을 거치면 사역전공제 이수증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