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권영갑, 김미숙 선교사가 3월 선교편지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권 선교사는 온두라스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고난 주간을 앞두고 있지만, 온두라스를 정복했던 스페인에서 카톨릭을 앞세웠던 역사적인 이유로 온두라스는 카톨릭을 전면 반대하게 됐고 그 영향으로 기독교에서 조차 예수님의 수난을 아예 없애 버렸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계속되고 있는 태권도 사관생들의 훈련과 함께, 한글교실, 성경공부 등의 진행상황을 알렸고, 5월부터 시작될 뻬를라 울루아 중고등학교 선교센터 건축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다음은 선교편지 전문.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3월 한 달을 은혜로 지켜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는 사순절입니다. 다음주는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에 동참하는 고난주간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주님의 십자가는 없고 주님의 부활만 있는 곳입니다. 쎄마나 산타(고난주간)는 휴가기간이고, 바닷가에서 즐기는 주간입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이 카톨릭을 전파할 때 복음과 칼을 가지고 이들을 정복하고 카톨릭 교회를 세웠기 때문에 카톨릭을 전면 반대합니다. 카톨릭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조하자,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의 수난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교회에 십자가만 있어도 카톨릭 이라고까지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와 전혀 다른 기독교 문화로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한국과 미국에는 봄 소식이 있는데 이곳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 건기로 비가 오지 않아 마르고,건조하고, 먼지와 연기가 하늘을 뿌옇게 태양을 가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치꾼꾸냐라는 병이 많이 발생하여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월 9일, 저희들이 섬기는 뻬를라 울루아 학교가 설립된 지 35년이 되었습니다. 창립행사가 1주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많은 행사 가운데 저희들이 훈련하는 태권도 사관생들의 태권도 시범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하이메 5학년의 4학급, 6학년의 4학급-)와 중학교 2학급 학생들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와 함께 3명의 리더자들이 수고 하고 있습니다. 성경(바이블 타임)과 한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글도 제법 잘 쓰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쎄마나 산타(고난주간) 방학이 있습니다.

5월부터 뻬를라 울루아 중고등학교에 선교센타를 건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선교센타 건축으로 계속 바쁘고 시간을 많이 내야 하는 관계로 학교근처로 주거지도 옮기고, 센타 건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5월 말에 태권도 지도자 영성훈련을 위한 집회가 올해에도 계획되고 있고,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온두라스대사 배 온두라스전국태권도대회'가 6월 6일 토요일에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프로그래소에서 약 4시간 30분 걸리는 온두라스 수도 인떼구시갈파에서 열리는 관계로 이 곳의 학생들을 위해 왕복운송수단과 1일 숙박, 그리고 5끼의 식사해결방안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계속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섬기는 교회와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온두라스선교지에서 ....
권영갑, 김미숙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