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캠’ 현장 모습. ⓒ연구소 제공

전통과 저력의 ‘어린이 은혜캠프(어캠)’가 올 겨울에도 전국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2015년은 교회학교성장연구소(소장 박연훈 목사)가 ‘어캠’을 시작한 지 20년째를 맞는 해이다. 연구소 측은 이에 더해, 교회학교의 위기 속에 더욱 적극적으로 캠프를 통한 선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연훈 소장은 “지난 7월 예장 통합에서 교회학교가 없는 곳이 50%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며 “1990년대 이후 교회학교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어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연구소는 2015년 사역 목표를 ‘다시 전도를 시작하자’로 정했다. 박 소장은 “멈추면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더욱 감소할 뿐임을 깨닫고, 초교파적으로 모든 교회학교가 일어나 과거 30년 전처럼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전도해야 ‘교회학교 50%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특히 대형교회에서 어린이 사역 전문단체들을 지원해 준다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박 3일간 진행되는 겨울 캠프에서는 여름과 달리 모든 설교를 박연훈 소장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또 어린이들의 관심과 집중력을 모을 수 있는 눈썰매와 마술 공연을 펼치고, 죄성 알기와 기도문 열기, 신나는 몸찬양과 찬양 경연대회 등을 마련한다.

▲교사반이 진행되는 모습. ⓒ연구소 제공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어린이 주일학교 교사들의 자질과 영적 충전을 위해 캠프 도중 교사반을 개설, 실질적인 교사 연수를 병행한다. 교사반에서는 OT, 교사의 사명, 능력집회, 어린이 상담, 부장 간증, 학교 앞 전도법 등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콘텐츠들이 공개된다.

교사반 교육에 함께하는 정순옥 이사장(한국영어강사총연합회, 한국미래선교회)은 “아이들의 재능 발견에 역점을 두고, 어캠에서 받은 은혜를 유지시키는 일과 함께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부모 전도까지 일어나야 한다”며 “교회학교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질적 성장”이라고 했다. 박 소장도 “친구가 학교 교사인데, 방학마다 쉬지 않고 연수를 받으면서 1년에 2백 시간 가까이 투자하더라”며 “우리 주일학교 교사들도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거들었다.

▲교회학교성장연구소 박연훈 소장(오른쪽)과 한국미래선교회 정순옥 목사가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겨울 어캠은 경남 지역 1월 19-21일 울산 마리나리조트를 시작으로 호남 지역 1월 26-28일 화순 금호리조트, 서울 지역 2월 23-25일 양평 한화리조트, 충청 지역 2월 26-28일 부여 삼정부여유스호스텔에서 각각 개최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 여름 캠프에서 첫 실시되 호평을 받은, 작은교회 교회학교 재건을 위한 무료 캠프 ‘꿈의 어캠’이 오는 2015년 1월 30-31일 1박 2일간 삼정부여유스호스텔에서 실시된다. 박연훈 소장을 주강사로 열리는 ‘꿈의 어캠’은 성인 30명 미만, 교회학교 20명 미만의 작은교회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 캠프는 선착순 500명으로 마감된다(문의: 010-5715-2510).

▲눈물로 기도하는 어캠 참가 어린이들. ⓒ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이와 함께 캠프팀(팀장 한일환 부소장)과 연구팀(팀장 최현민 부소장)으로 나눠, 캠프팀은 교회학교의 실질적 부흥을 이루는 영적 훈련소로서의 캠프 운영, 연구팀은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실질적 자료 제공을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연구자료들을 내년 3월 개설되는 ‘부장닷컴’에 게시해 교회학교 최일선의 교회학교 부장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박연훈 소장은 “교회학교의 진정한 위기는 숫자 감소가 아니라, 바로 찬양도 기도도 예배도 되지 않는다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내면적 위기”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구조를 고치지 않고, 더 많은 간식과 더 즐거운 프로그램, 더 많은 선물로 ‘땜질식 처방’에 그치지 않았나 함께 반성하자”고 했다.

겨울 어캠 신청·문의: www.cgi.co.kr, 010-2393-5291

▲박연훈 소장이 새로 영입한 한일환 부소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 부소장은 초등학교 시절 ‘어캠’을 통해 목회자가 되겠다는 소명을 품었다고 한다. ‘어캠’의 결실인 셈. ⓒ이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