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에서 이종윤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과 탈북난민들을 위한 고난주간 연합 촛불기도회가 14일 오후 매주 월요일 통일광장기도회가 열리는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촛불기도회는 통일광장기도연합 주관으로,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상임대표 이종윤 목사)과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주최했다.

기도회에서 ‘주님, 왜 우십니까(마 21:12-14)’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종윤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이 땅에 오셨지만, 물건 파는 자들을 내쫓으신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듯 정의를 함께 실천하셨다”며 “우리가 실천해야 할 정의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북한 동포들과 탈북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탈북민들과 함께 눈물 흘리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길 원하신다”며 “이제 우리가 주님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북한 동포들과 탈북민들을 위해 울부짖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성도들이 탈북난민과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촛불을 든 채 기도하고 있다.

이후에는 탈북자들을 위한 기도, 북한 성도와 동포를 위한 기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기도,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를 위한 기도 등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 출연한 최선자 권사와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목사,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와 이용희 교수, 손인식 목사(KCC 대표)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번 주간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보내는 고난주간”이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은 북녘 동포들이 겪고 있는 고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다.

서 목사는 “특별히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자유가 없어 성경책을 소지하고 있다가 발각당하면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고 있다”며 “내년 고난주간에는 더 많은 도시에서 이 같은 기도회가 열릴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촉구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독일 통일을 불러온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의 ‘월요기도모임’을 본따 ‘북한구원 통일한국’을 위해 지난 2011년 10월 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전국 27곳과 필리핀, 뉴질랜드에서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