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제31회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25일 오후 서울 방배동 예장 백석총회 대회의실에서 제31회 정기총회를 개최,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사업 및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한장총은 이날 총회에 앞서 제30-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와 황수원 목사(대신교회)를 각각 새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후 총회에서도 총대들은 이를 그대로 인준했다.

유만석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 후 “한국교회의 진리 사수에 한장총이 주도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방법을 통해 한장총의 실제적 활동과 움직임을 보여주고, 그 존재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수원 신임 상임회장은 “개혁주의 노선을 따라 신임 대표회장님과 함께 한장총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이임사를 통해 “한국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새 임원진과 함께, 장로교가 바로 서면 한국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일념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날 새로 뽑힌 임원은 △서기 홍호수 목사(대신) △부서기 신예찬 목사(합동대림) △회계 구자우 목사(고신) △부회계 강정식 목사(합동중앙) △총무 이경욱 목사(백석) △협동총무 이홍정(통합)·황연식(호헌1)·이재형(개혁국제)·권오삼(보수)·송태섭(고려개혁)·박혁(합신)·김명찬(한영) 목사 △감사 김수읍(통합)·권남수(합동개혁) 목사, 조성제 장로(합동)다.

▲유만석 대표회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들이 권태진 직전 대표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예찬 신임 부서기, 이경욱 총무, 홍호수 서기, 권태진 목사, 유만석 목사, 황수원 신임 상임회장, 구자우 회계. ⓒ김진영 기자

상임위원장에는 △한국장로교정체성회복운동위원회 오정호 목사(합동) △연합과일치위원회 정봉기 목사(통합) △선교위원회 윤호균 목사(백석) △신학교인준위원회 오덕교 목사(합신) △청년위원회 정영근 목사(백석) △사회·인권위원회 박종언 목사(합신) 등이 각각 임명됐다.

세 개의 특별위원회 중 ‘한국장로교역사박물관추진위원회’와 ‘한교단다체제위원회’ 위원장에는 각각 윤희구 목사(고신)와 이종윤 목사(통합)가 임명됐지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만석 신임 대표회장은 “이대위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부담이 큰 자리”라며 인선을 미루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향후 임원회가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통과된 사업계획을 보면 한장총은 연례행사인 ‘장로교의 날 대회’를 새 회기에는 권역별로 확대해 추진하고, ‘한국장로교 모델교회 선정 및 백서발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종윤 목사를 중심으로 ‘한(1)교단 다체제’ 구체화를 위한 관계자 회의와 포럼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장총은 얼마 전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로 했으며, 최근 동성애와 종교인 과세 반대를 골자로 발표된 ‘정교분리와 윤리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시국대책위원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상임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시국선언문을 채택,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