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협 제28회 정기총회.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대표회장 이범성 목사, 이하 한보협) 제28차 정기총회가 19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한보협은 1980년 보수신앙 견지, 반공운동, 선교사업 추진 등 목적으로 창립됐으며, 40여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 개최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1부 예배는 사무총장 민정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상임회장 박동호 목사는 ‘부끄러운 자가 되지 말자(롬 14:7~8)’는 제목의 설교에서 WCC 부산총회 유치를 비판했다. 박 목사는 “WCC는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며 종교다원주의를 내포하고 있지만,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내용을 모르고 기독교 올림픽이라며 환영하고 있다”며 “이는 몇몇 지도자들의 이기심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는 보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가. WCC 저지운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서방교회처럼 한국 땅에서도 교회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회장 이범성 목사는 예영수 박사(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범성 목사는 인사에서 ▲교단 영입 등을 통한 규모 확장 ▲WCC 반대운동 활성화 ▲보수 신학 정립 세미나 개최 ▲회원교회 단합 ▲농어촌 개척교회 돕기 등에 힘쓸 것을 전했으며, “NCCK가 공동선언을 폐기한 것은, WCC가 진리와 반대에 있는 것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했다.

상임고문 지왕철 목사는 격려사에서 WCC와 함께 목회자들의 잘못된 ‘성공목회’ 개념을 지적했다. 지 목사는 “교회는 겨자씨와 같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데, 오늘날 목회자들은 ‘성공목회’와 ‘교회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WCC에 대해서는 “창세기 바벨탑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 없이 인본적으로 이루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기총회는 이범성 목사가 인도했으며, 개회기도는 한홍교 목사(예장 호헌 총회장)가 했다. 한보협은 2013년도 사업으로 WCC 개최반대 세미나, 보수원형찾기 세미나, 노인요양시설 효도방문 봉사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