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교라는 공통분모를 위해 ‘하나됨’을 추진해 온 일본의 관서지역 선교사들이 드디어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그동안 소속되었던 기존 단체를 탈피, 새로운 단체로 탈바꿈까지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통합을 추진해 온 위원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기쁨게 웃음짓고 있다. ⓒ관서 통합준비위원회
재일한국기독교선교사연합회(KMA) 관서지방회(회장 권오석 목사)와 재일한국기독교총협의회(CCKJ) 서일본지방회(회장 김재일 목사)는 지난달 24일(월)부터 26일(수)까지 개최한 연합수양회에서 양 단체가 ‘하나됨을 선언’했다. 통합 논의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관서 선교사들은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통합추진위원회’ 모임, ‘부활절연합예배’, ‘목회자부부세미나’ 등의 행사를 연합으로 개최하며 ‘하나됨’을 위한 준비와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합수양회에는 관서지역 목회자 부부와 가족 9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한 회원들의 동의하에 통합을 선언했다. 선언은 통합추진위원회가 작성한 통합선언문을 최고령 선교사인 최정남 목사(사카이목양그리스도교회)가 낭독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양 단체는 적당한 시기를 통해 통합총회를 개최하고, 지금까지 활동해왔던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합준비위원회’로 개칭해 새로운 단체로의 탈바꿈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단체의 이름을 ‘전일본한국인선교사연합회(가칭)’라 명명하고 통합총회를 거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서 선교사들은 이번 통합 선언을 통해 현재 소속된 단체를 탈퇴하고 통합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연합을 원하는 단체와 개인 회원 가입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 관계자는 “어느 단체나 개인이나 하나됨을 위한 연합을 원하는 선교사라면 묶어서 갈 것”이라며 “통합을 원하는 분들과 함께 일본 전역으로 (통합을)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 총회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세미나 기간, 또는 12월 정기총회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일단 통합 선언을 하고 금년 말까지 통합 총회를 하면서 양 단체(KMA, CCKJ) 관동 어디든 통합을 원한다면 가능하다. (전국)통합을 하기 위한 분열”이라고 강조하고 “단체에서 의견이 달라 문제가 되어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양 단체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통합하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관서 지방의 통합에 따른 관동 지방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동 지방도 선교사들의 통합에는 대부분이 찬성 의견을 가지고 있으나 시기와 방법론 등의 의견차를 줄이기 위한 조율의 필요성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