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의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장 김국호 장로)은 8월 28일(금) 10시 재단 회의실에서 이사장 김국호 장로를 비롯한 11명의 이사들이 모인 가운데 제 58-3회 제1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안건인 총장 선출을 위한 노력을 다했지만 오는 9월 7일(월) 12시 2배수 후보인 이환봉 교수(신학과)와 전광식 교수(신학과)를 대상으로 재투표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날 이사회는 김성수 총장과 이환봉 교수, 전광 식교수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90분식 소견발표와 질의응답을 한 뒤 오후 4시 30분경 2명을 뽑는 1차 투표가 이사들에 의해 진행되어 김성수 총장 2표, 이환봉 교수 4표, 전광식 교수 4표, 기권 1표로 김성수 총장이 결선에 나가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환봉 교수와 전광식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한 2차 투표에서는 이환봉 교수 7표, 전광식 교수 3표, 기권 1표로 이환봉 교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표를 얻었지만 투표인원 2/3의 득표인 8표에 1표가 부족하여 3차 투표로 이어졌다.

일방적으로 끝날 것 같았던 3차 투표는 이환봉 교수 6표, 전광식 교수 3표, 기권 2표로 이 교수의 표가 1표 줄어들어 4차 투표로 이어졌다.

4차 투표에서는 이환봉 교수 4표, 전광식 교수 4표, 기권 3표로 이 교수의 표는 2표가 줄고 전교수의 표는 1표 늘어났고 기권은 1명이 더 생기는 현상이 일어났다.

결과는 나오지 않고 시간은 오후 6시에 다다라 이사회는 오는 9월7일(월) 12시에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기로 결의하고 회의를 마쳤다.

이번 총장 선출에서 현 총장인 김성수 총장의 1차 투표 낙마를 놓고 교단 안팎의 무수한 소문들이 들끓고 있다. 교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교단 총회장이 이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현 총장의 낙마를 종용했다” 말했다.

그는 “이미 4년 전 총장 선거에서 검증이 된 김 총장의 도덕성을 두고 총회장이 구두로 해도 문제의 소지가 될 현안을 문서인 공문 발송까지 하며 선거에 개입하여 낙마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데서 재단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야할 총회장이 총장선거에 외압을 행사한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총회장의 선거개입의 문제는 그동안 현 김성수 총장이 100억 원 이상의 학교발전 기금을 유치하고 학교의 위상을 괄목할 정도로 발전시키며 교직원간의 화합과 안정을 추구했던 상황을 교단이 개입하여 학내문제를 더욱 야기 시키는 결과가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예장 고신총회 임원회는 지난 20일(목) 긴급임원회로 모여 김성수 총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벌였다. 이는 고신대학교 6명의 신학과 교수들이 상정한 ‘차기 총장 자격 검증에 관한 청원 건‘에 대한 심의를 위한 것이었다. 이날 총회임원회는 “김성수 총장은 본 교단의 목사가 아니다”고 최종 결론을 내고, 이사회에 “총장 수행이 부적합하다”는 공문을 하달하였던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김성수 총장은 “자매교단인 미주노회 목사안수를 받아 고신교단 목사가 아닌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총장청빙 공고에서 ‘본 대학교 교원 중 목사, 장로인 교수‘라고 했기 때문에 꼭 고신교단 소속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소명했다.

이에 고려학원 재단이사회인사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월) 논란 끝에 김성수 총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를 최종후보로 선정하여 8월 28일(목) 투표하였다.

허난세 편집위원 hurnan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