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목회실천협의회(대표회장 손달익) 주최 목회자대회.
예장 통합 생명목회실천협의회(대표회장 손달익)는 25일(화) 오후 2시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에서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호 10:12)는 주제로 ‘생명목회 2009 목회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의 주요 화두는 ‘부총회장 선거’에 대한 것이었다.

늘 과열 양상을 보여왔던 부총회장 선거에 대해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과 부총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이란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전한 김명용 교수(생명목회 신학위원장, 장신대 조직신학)는 “‘총회장’이라는 호칭은 비워두고 ‘총회장’을 ‘총회 머슴’으로 부르자”는 독특한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명용 교수는 “많은 목회자들이 총회장이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총회장이라는 명예스러운 명칭을 갖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총회장직을 감당하고 있는 사람은 엄밀히 언급하면 총회장이신 주님의 머슴일 뿐”이라며 “지금까지 머슴이 주님께 돌아가야 할 명예를 찬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총회장이란 명칭을 쓰게 되면 자신이 명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머슴이란 명칭을 쓰게 되면 자신은 총회가 민주적으로 결정한 것을 종의 자세로 받드는 존재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과정 가운데 총회장 및 부총회장의 명칭이 소멸된다면 부총회장 선거의 과열을 막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회장의 명칭을 총회 머슴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처음에는 매우 낯설고 우스꽝스럽게 여겨질 것이며, 어떤 이들은 장난친다고 꾸짖을 수 있겠지만, 이 일이 성공할 수만 있다면 이것은 교회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총회장의 권력과 명예를 내려놓으려면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명용 교수는 “오늘날 부총회장 선거가 과열되는 이유는 당선자에게 오는 명예와 이득이 크기 때문이다”라며 “총회장직을 섬김과 봉사의 직으로 바꾸는 둘째 중요한 일은 총회장이나 부총회장을 추천한 교회와 노회는 그들이 봉직하는 기간 동안 매년 예산의 10%를 총회에 상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신영균 목사(통합총회 기구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경주제삼교회)와 김찬곤 목사(합동 교갱협 서기, 안양석수교회)가 각각 “우리 총회 선거제도의 개선 방안” “합동총회 선거제도와 새로운 대안”이란 주제로 발제를 전했고,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신영균 목사는 총회선거제도의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대들의 의식조사를 토대로 제도개선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총회선거제도의 문제점은 선거제도가 문제라기보다는 선거행태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행선거제도에 선거행태를 규제하는 방안을 보완하거나 아니면 과학적 표본추출을 위한 제비뽑기의 장점이 스며든 민주적인 방안 그 양자의 비교연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 목사는 “제도자 바뀌어도 인간의 행태가 바뀌지 않으면 문제가 지속되기 때문에 행태규제를 위한 방안 즉 ‘불법선거감시단’ ‘선거인단 구성에 외부전문가 참여’ ‘강력한 불법선거 신고제도와 처벌제도’ ‘선거운동원 등록제도’ ‘선거비용 보고제도’ 등 다양한 규제장치는 제도개선의 방향과 관계없이 선거행태의 규제를 위해서 즉시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