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서울기독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파이어프루프>의 한 장면
올해로 일곱번째 맞는 서울기독교영화제(이하 SCFF)가 ‘달리다, 꿈’을 주제로 오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극장에서 개최된다.

총 50여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마가복음 5장의 ‘달리다쿰’에서 착안했다. 예수께서 죽음을 맞이한 야이로의 딸을 깨워 일으키신 것처럼 영화제의 핵심가치를 ‘희망’에 둔 것. 주최 측은 “핵심가치를 희망에 두고 실천가치를 ‘기부와 나눔’으로 설정해 문화선교의 질과 양에서 진일보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해외 우수 기독영화들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국내에서 제작된 선교영화, 국내에 개봉됐으나 단관 상영됐던 가치있는 영화들을 엄선해 상영한다.

9월 17일 상영되는 개막작은 한 소방관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영화 ‘파이어프루프’(Fireproof)가 상영된다. ‘파이어프루프’는 교회가 설립한 제작사가 5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 3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둬 미국을 들썩였던 영화로 한국에서는 본 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또 주목할 만한 영화는 샌안토니오기독교영화제 최고상 및 관객상을 수상한 ‘위도우즈 마잇’(The widow's might). 이 영화는 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한 노부인을 위해 젊은이들이 영화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두 영화는 미국을 제외한 나라 중 한국에서 첫 상영을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SCFF 측은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앞으로 유명 해외 기독교영화제, 또는 프로덕션과 제휴를 본격적인 진행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개봉 당시 교계로부터 사탄논쟁에 휘말렸던 고 유현목 감독의 1965년 화제작 ‘순교자’도 상영돼 44년이 지난 지금 어떤 평가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단편경쟁 작품들도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9월 18일 오후 6시에는 ‘여우에 관해 알고 싶은 7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올해 SCFF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김유미를 비롯해 추상미, 김효진, 이유리 등 기독여배우들이 나서 배우로서의 삶과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영화가 끝난 후 영화평론가, 배우, 아나운서, 목사 등 게스트를 모시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SCFF 시네토크’도 준비된다.

올해에는 특별히 지역교회와 SCFF가 문화소외군을 대상으로 기부분담을 하는 ‘티켓나눔 프로그램’과 티켓 수익 10%를 순회상영기금으로 적립해 미자립교회를 직접 찾아가 상영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