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씨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114) 씨. ⓒNicolasMaduro의 X(구 트위터) 계정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사망한 세계 최고령 남성이 장수 비결로 신앙을 꼽아 화제가 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Juan Vicente Pérez Mora·114) 씨는 베네수엘라 타치라에서 115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사망했다. 1909년 5월 27일 베네수엘라 타치라의 엘 코브레에서 10남매 중 9번째로 태어난 모라는, 2022년 2월 4일 112세 253일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는 10살 때 정규 교육을 5개월 만에 마치고, 교사에게 받은 책을 통해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48년부터 1958년까지 카리쿠에나에서 보안관으로 토지 및 가족 분쟁 해결을 도우며 농업에 종사한 모라는, 1964년에 에디오피나 델 로사리오 가르시아와 결혼해 1999년 그녀가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면서 6명의 아들과 5명의 딸을 뒀다. 가족 중심적인 삶을 살아온 모라는 손자 42명, 증손자 18명, 증손자 12명을 뒀다.

조카 프레디 아브레우(Freddy Abreu)는 2022년 가톨릭뉴스에이전시(Catholic News Agency)의 스페인어 매체에 “비센테 삼촌은 많은 평화와 평온함을 전달하고 많은 기쁨을 발산한다”라며 “그는 줄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삶의 단순함을 즐기고 하느님께 매우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매일 두 번씩 기도를 드린 모라는 2022년 기네스북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고, 일찍 자고, 매일 아과르디엔테(설탕으로 만든 술) 한 잔을 마시는 것”이라며 “매일 하느님을 사랑하고, 항상 그분을 마음 속에 모시라”고 조언했다.

또 “아내와 종교에 충실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죽음 이후 베르날 주지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 씨, 겸손하고 근면하며 평화롭고 열정적인 그에게 오늘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작별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그를 만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우리는 그의 삶에 대한 낙관주의, 믿음, 희망, 그리고 우리 타치라(Táchira) 주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그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자신의 X에 “후안 비센테 페레즈 모라가 114세의 나이로 영원에 들어갔다”며 “그의 가족과 타치라주 엘 코브레의 모든 이들에게 인사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하느님께서 그를 거룩한 영광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