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회의 2024-1차 정례모임
▲한국교회교단장회의 2024-1차 정례모임이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보수·진보 교계가 10여 년 만에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린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 2024-1차 정례모임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 측이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부활절에 별도로 예배를 드렸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 역시 최근 임원회에서 이 연합예배에 동참키로 결의한 바 있다.

NCCK 강석훈 교회일치협력국장은 연합기관 보고 순서에서 “부활절예배는 한국교회 일치의 기준점이었다. 2014년부터 나뉘어 드렸는데, 올해 100주년을 맞아 NCCK 회원 교단들도 연합예배에 모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합예배는 3월 31일 오후 4시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에서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다. 대회장은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이 맡았고, 설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전한다.

한편 이날 정례모임 예배는 정병기 목사(그리스도교회협의회 총회장)의 인도로 전상건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기도, 이철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설교, 장종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 목사는 ‘굳게 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위기를 겪으며 성숙해지면 축복이 되지만, 위기 속에 무너지면 실패가 된다. 한국교회 안팎의 도전은 우리를 성숙케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임을 기억하고, 세상과 다른 하나님의 방법으로 풀어내가자”고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동참, 의료 공백 사태 우려에 대한 공동성명 등의 의제가 즉석에서 제안됐지만, 의견 차이로 모두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