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0억 인구 중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10%, 조울증과 신경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각각 3.6%와 1%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약과 알코올 등 각종 중독도 늘었다.

일반 질병은 원인을 알면 의학적 치료가 가능하나, 정신적·영적 질환은 치료가 어렵다. 이에 그 대안으로 전인치유(全人治癒)가 떠오르고 있다. ‘전인치유 목회자’로 알려진 이명호 목사(인천이룸교회)는 “우리의 사역은 질병의 근원을 끄집어내 치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시절 때 성경을 100번 통독하고 10년간 광야 생활과 기도를 통해 2017년 ‘치유 은사’를 받은 그는, 국내를 비롯해 튀르키예와 미국, 브라질 등으로 사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명호 목사, 최모산 사모
▲이명호 목사와 최모산 사모.
다음은 이명호 목사와 일문일답이다.

-급변하는 산업 사회에서 육신의 질병과 정신적 난치병뿐 아니라 영적 질병도 증가하고 있다. 전인치유 은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그 은사는 ‘성령’의 능력이다. 성령은 만유를 창조한 강력한 ‘빛의 영’이자 ‘치유의 영’이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성령과 함께 ‘어둠의 영’, 즉 ‘악한 영’들을 결박하고 처리하는 일이다. 치유사역을 할 때, 악한 영은 성령의 일을 방해하기도 한다. ‘어둠의 영’을 쫓아내면 문제가 해결된다. 악한 영들은 영적 무장이 약해진 틈을 타 사역자의 치유 행위를 방해하기도 한다.

사역자들도 ‘악한 영’에 의해 공격을 받는다. 반드시 이것을 처리한 후에야 치유를 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사역자들이 서로 뭉쳐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도를 하며 ‘악한 영’의 공격을 타파한다. 악한 영들도 자신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사역자들을 대적하는데, 이럴 때 합심해서 기도하면 서로를 다치지 않게 보호할 수 있다. 그래서 인천이룸교회 제자 사역자들은 절대로 혼자 사역하지 않는다.

인천이룸교회에는 ‘영안’이 열린 사역자들이 있다. ‘보는 자’ 씨어(Seer)라 불리는 사역자들이 아픈 부분을 치유하고 반드시 죄를 회개시킨다. 죄를 회개하면 악한 영도 처리된다. 사역팀은 5~10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치유에도 여러 명이 힘을 합치면 효과가 크다.

-치유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린다.

“성령이 가르쳐 주신다. 사역자가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의 아픈 부분을 자세히 보다 보면 ‘악한 영’도 보이고, 공격당한 부분까지 보게 된다. 어떤 때는 몸에 못이 박혔거나 용이나 쥐, 뱀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외국 선교지에 가 보면 선교사와 평신도들만 있는 교회가 있는데, 선교사가 영적으로 눌려 있었고 권사와 집사 하다못해 아이들까지 눌려 있었다. 그러면 성령을 통해 풀어주고 치유해 준다.

그 다음 반드시 회개를 시킨다. 모든 것을 성령의 은사로 치유한다. 회개는 그동안 ‘어둠의 영’에 의해 매였던 습성에서 벗어나 성령의 관점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어둠은 원망과 불평이다. 회개가 터지면 감사가 나오고 기쁜 마음이 생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졌던 생각들이 진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악한 세력이 나를 꽉 누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나의 역할은 치유 마지막 단계에서 ‘어둠의 영’이 단 1%도 남지 않도록 정결한 ‘영의 정화’(Spirit Purification)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질병이 만연한 오늘날 시대에 특별한 치유 은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성령이 ‘발전소’라면, 나는 그 전력을 받아 가정과 건물 등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소다. 성령은 그렇게 역사하신다. 제가 청년 시절에 성경을 100번 통독하고 10년 동안 광야 생활과 기도원에서 기도하면서 은사를 받았다. 내가 잘나고 많이 배워서 받은 게 아니다. 고난도 많았지만 모두가 하늘의 뜻이었고, 연단의 과정이 끝난 후 ‘악한 영’을 다루는 특별한 은사를 받았다. ‘기름 부음’과 ‘불 사역’을 넘어 말세 시대에 곳곳에 역사하는 ‘악한 영’들을 척결해 갈 것이다.

인천이룸교회에서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찬양을 인도한다. 11시에 말씀을 전한 다음 제가 11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성령충만을 위한 통성 기도를 한다. 기도가 끝나면 점심식사를 마친 후 전인치유 사역을 함께한다.”

-전인치유 사역이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교회 합심 기도와 순종, 공중에 권세 잡은 강한 자를 결박해 처리하는 은사 이외에 영의 말씀 세팅과 기도, 기름 부음(Impartation)이 부어진다. 얼마 전 튀르키예를 방문했는데, 현지교회에 성령과 찬양의 불이 붙었다. 성령 춤을 추기도 했다. 그곳에서는 한국말을 모르니까 찬양을 얼마나 크게 틀었는지 모른다. 딱 끝나고 나니까 현지인들이 하나님에게 영광 올려드리는 등 굉장한 영적 성과가 있었다.

2천 년 전에 초대교회 기독교 본산지였던 튀르키예는 현재 이슬람 국가로 바뀌었다. 복음의 빛이 없는 ‘어둠의 땅’에 확실한 변화가 있었고, 복음과 부흥의 불이 붙었다. 이들은 성경 말씀을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치유 역사를 보고 믿음이 깊어지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분들은 인천이룸교회에서 온 사역자들이 교인들의 아픈 곳과 공격 당한 곳을 찾아내 제거한 후 치유, 회복, 회개케 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아픈 곳이 회복됨을 경험하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해졌다.”

-간증해 주신다면?

“영(靈)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역사한다. K국에서는 치유를 경험한 들이 놀라면서 다시 와 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9월에 갔는데, 이곳 사람들은 교회를 와도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같은 게 없었다. 영적인 성장도 없었고 참된 일꾼으로 올곧게 서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강력한 치유 체험을 직접 경험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말씀을 통해 많이 변화되었고, 현지 선교사들도 그동안 영적으로 침체했다가 크게 변화가 됐다고 간증했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항간에 치유 사역을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영이 약하면 ‘악한 영’의 눌림을 당한다. 우리의 사역은 합동으로 한다. 튀르키예에서 8개월 동안 아파서 누웠던 사람을 치유해 걷게 했다. 앞으로 치유 사역자를 더 많이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열방을 향한 사역도 추진한다. 최첨단 의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도 고치지 못하는 고질병이 많다. 이것은 영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 성경에 ’나보다 더 큰 일도 행하라’는 말씀처럼 열방 민족들을 위해 전인치유 사역을 더 확대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