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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화 굿 뉴스 #4

선악과를 안 만들었다면, 인간을 만들 이유도 없었다고요?

우리 주위에 보면 희한하게도 기독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선악과에 대해서는 한 마디씩 불평의 말을 늘어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괜히 선악과를 만들어갖고 인간을 타락시키는 미끼로 삼은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자, 이런 질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하나님이 인간만 만들고 선악과는 안 만들었다면, 굳이 인간을 만들 이유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자유롭게 인격적으로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사람을 만드셨거든요. 그리고 에덴 동산을 만들어 첫 인간인 아담으로 거기에 거주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이 만약 선악과를 만들지 않고 또 아담에게 그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인간은 스스로 인격적으로 선택해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그런 자유를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을 것입니다.

자유의지를 작동하게 해주는 태엽을 감아준 것이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없었다면 결국 인간은 그저 에덴이라는 한 동산의 단순한 관리인이나 하수인 같은 존재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악과를 따먹었는데도 하나님이 미리 경고하신 대로 아담이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죽게 되고, 또 그에 따라 이 세상에 악과 고통과 재난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와 인격을 제대로 존중해 주시지 않는 것이 됐을 겁니다.

이번 장을 통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 재난이나 질병, 죽음, 이런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이 안 계신 증거가 아니라는 것, 오히려 그분이 인간을 진정한 사랑의 대상으로 삼으신 증거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환균
목사, 시인, 기독교 변증가로 변증전도연구소 소장이다.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M.Div/ D.Min), 20년 동안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변증전도를 위한 저술과 상담, 국내외 강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기독교 팩트체크>(두란노), <하나님은 정말 어디 계시는가>(규장), <7문7답 전도지>(변증전도연구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