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우리 주변에 가끔 천사로 가장해 교회 성장과 선교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가룟 유다처럼 차라리 이 땅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 26:24)”

다미선교회 이장림 씨가 “서기 1992년 10월 28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 다미선교회 신자들만 휴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신자들에게 34억을 횡령하여 사기죄로 징역 1년이 선고되었습니다. 이장림 씨가 주장한 10월 28일의 전날, 맹신도들은 흰 옷을 입고 교회에 모여 찬양을 하며 휴거를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참담하게 교회에서 나오는 모습들을 방송국에서 중계했습니다. 시민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비웃었습니다. 일부 교회에서는 분노한 신자들이 책임자 나오라며 기물을 때려 부수고 목사를 폭행하는 등 난장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기독교에 끼친 영향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100년 동안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도록 성장했습니다. 1992년 당시 1,200만 기독교 인구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이장림 휴거 사건 이후 한국 기독교 인구는 급속도로 줄기 시작했습니다. 사단은 교묘한 방법으로 선교와 전도를 방해합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 보면 그런 이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여파로 요즘 목사님들 입에서 “전도가 천지창조보다 더 어렵습니다. 전도가 된다면 양잿물이라도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지난주는 목사의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도 그 문제를 신랄하게 보도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1,000여 명의 탈북민들을 도운 목사가 11살에서 17살짜리 미성년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사건입니다. 목사라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죄 공장’입니다. 인간에게 기대할 것은 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죄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교회와 전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왜 생각조차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서 이런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마 18:6)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7)”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범죄가 눈만 뜨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묻지 마 살인’은 인간이 저렇게 악랄할 수 있을까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낳은 자녀를 무지막지하게 살해하는 부모들을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범죄 후 자신에게 가해질 형벌이 무엇인지 전혀 인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교회 내에도 알곡과 가라지, 양과 염소가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가라지, 염소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교회는 늘 문제가 있고, 분쟁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예수님께서 교훈하셨습니다(마 13:24~30).

결론

세계에서 CCTV가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범죄 후 숨을 곳이 없습니다. 신앙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선과 악을 하나님 앞에 숨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그분 앞에는 그 어떤 것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내가 혹시 전도와 선교의 방해꾼이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오래 전 어느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한 부목사가 수백 명의 목사님 앞에서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한 권사님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문안하러 갔습니다. 예배 후 옆에 앉아 계신 남편에게 ‘권사님께서 남편을 위해 평생 기도를 하셨습니다. 이제 그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서라도 교회에 나오시죠?’라고 했더니, 그분이 조금 후 정색하면서 ‘저 권사가 믿는 예수를 저는 절대 믿지 않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교장 선생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필자는 당시 부목사님의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신자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도행전 16장 31절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 말씀은 목사와 장로, 집사, 수십 년씩 동안 교회를 다닌다고 가족이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옛사람이 새 사람으로 본질이 바뀐 사람을 의미합니다. 옛사람(신자)은 마귀의 지배를 받아 가정과 이웃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새 사람(성도)은 빛과 소금으로 착한 행실로 집안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향기(칭송, 행 2:47)가 있습니다. 그런 삶을 통해 그런 행실을 보고 가족들이 구원을 얻게 된다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말씀입니다. 전도와 선교는 사랑과 헌신(희생), 삶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와 선교는 옛사람이 새 사람으로 변화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