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
ⓒ야긴과보아스미니스트리
기독교 문화 콘텐츠 제작사인 야긴과보아스미니스트리가 6일 연극 ‘스크루테이프’를 대학로 TOM(티오엠) 2관에서 개막한다.

‘스크루테이프’는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영문학자이며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인 C. S. 루이스의 또 다른 명작인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각색한 작품이다. ‘스크루테이프 편지’는 인간을 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려는 악마의 태도로 쓴 풍자적 작품으로, 악마에 대한 재치 있는 상상력과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극 ‘스크루테이프’에서는 환자(인간)를 원수(신)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는 악마 ‘웜우드’와, 웜우드의 삼촌이자 그들의 세계에서 한참 선배인 3명의 ‘스크루테이프’가 인간의 본성과 생애주기, 가족관계, 몸과 영혼의 상태 등을 이용해 신에게서 구원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지만, 이들의 계획이 번번이 무너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히 연극 ‘스크루테이프’는 연극 ‘오펀스’로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추상미 대표와 뮤지컬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이석준, 부부인 두 사람이 공동제작한 연극으로 알려져 화제다.

최근 추상미-이석준 부부는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출연해 “너무 감사하게도 이 작품은 어느 단체의 후원금, 기업인들의 후원금으로 제작하게 됐다. 물론 당연히 잘 만들어야 하고 관객들도 많이 오셔야겠지만 그런 부담은 덜었다. 빚을 지면서 그런 상황은 안 됐다”며 연극 ‘스크루테이프’의 제작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스크루테이프’는 G&M글로벌문화재단, ㈜피오컨텐츠, 비마이치즈가 후원한다.

또 추상미는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서 “저희 대본에서 ‘내가 널 격려해 줄게, 다 고아들인데. 우리한테 정말 필요한 건 엄마, 아빠는 아니었을 거야. 엄마, 아빠가 주는 어떤 위로와 격려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것뿐이야’ 그런 대사가 나온다”며 “우리 청년들 지금 많이 힘들다. 그런 분들이 정말 위로받아 가시고 격려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이석준은 “새해를 시작하면서 무대를 올리게 됐는데, 분명 하나님의 뜻하심이 있는 것 같다”며 “시대를 향한 복음적 콘텐츠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길 바란다. 앞으로 이런 무대가 많이 생겨 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크루테이프’ 출연진에는 뮤지컬 ‘모래시계’와 드라마 ‘돼지의 왕’의 황만익, 뮤지컬 ‘태양의 노래’, 영화 ‘늑대들’의 정의욱, 연극 ‘에쿠우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이은주, 연극 ‘엄마를 찾습니다’, 영화 ‘경관의 피’의 노은하, 연극 ‘월드다방’, ‘섬마을 우리들’의 김동민이 함께한다.

아울러 카메라와 영상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하게 허무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 등 기존 공연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방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실시간 라이브를 보는 듯한 높은 몰입도와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야긴과보아스미니스트리는 기독교적 세계관과 메시지를 담고 현 시대를 해석하는 콘텐츠를 통해 새롭고 독창적인 공연문화를 만들어가는 목표를 가지고 2022년에 설립된 영상 및 공연 제작사이다. 인간 내면의 성찰 및 시대 흐름에 맞는 메시지를 영상과 공연으로 제작해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