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박사가 한국 순교자의 소리 사무실 벽에 설치된 순교자 연대표에 ‘공산주의 치하에서 희생된 무명의 순교자’를 기념하는 명판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 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 벽에 설치된 순교자 연대표에 ‘공산주의 치하에서 희생된 무명의 순교자’를 기념하는 명판을 거는 한편, 기독교인과 교회를 위한 교육 자료 「공산주의는 죽지 않았다(Communism Is Not Dead)」 팸플릿을 제작하여 기독교인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고든 콘웰 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세계 기독교 연구 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는 무신론과 마르크스주의 체제 아래서 기독교 믿음 때문에 살해된 사람이 1921년부터 현재까지 2,5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6월 29일은 전 세계 많은 교회가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순교를 기억하는 날이기 때문에 ‘공산주의 치하에서 희생된 무명의 순교자’를 기억하기에도 적절한 날이다. 또 우리는 기독교인을 모질게 핍박하는 공산 국가들에 사는 사람이 지금도 30억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나라들에서는 지금도 순교자들이 계속 목숨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공산주의 치하에서 희생된 무명의 순교자’를 기념하는 명판.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교회를 짓밟고 말살하기 위해 공산주의자들이 1921년부터 애썼지만, 공산주의 치하의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께 신실했고, 교회는 공산주의의 억압 아래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를 세운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 목사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루마니아에서 14년 동안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웜브란트 목사는 ‘공산주의가 교회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니다. 공산주의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협하지 못한다. 음부의 권세도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 최후 승리가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교회가 존재함으로써 위험해지는 것은 오히려 공산주의다. 우리는 공산주의 앞에서 떨지 않는다. 공산주의가 우리 때문에 공포에 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 VOM은 이날 새로운 팸플릿 「공산주의는 죽지 않았다」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공산주의 치하의 교회를 역사적으로 개관할 뿐 아니라 최신 정보와 경향 및 증거를 제시하는 문서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을 위한 교육 자료로 사용되도록 고안되었다. 이 팸플릿은 10부를 한 세트로 묶어 10,000원(배송비 포함)에 판매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공산주의 치하의 교회가 처한 상황에 점점 더 관심을 쏟고 있지만, 주요 매체에서 이에 관하여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를 잘 모른다”면서 “한국 VOM에서 펴낸 책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책은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의 『마르크스와 사탄(Marx and Satan)』이다. 공산주의와 사탄숭배의 연관 관계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는 이 책은, 웜브란트 목사님이 처음 저술했던 때의 시대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듯이 오늘날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는 공산주의라는 것이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끝난 과거의 역사가 절대 아니라는 점을 한국 교회 기독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산주의 치하의 기독교인에 관한 최신 정보도 그 팸플릿에 실었다”면서 “오늘날에도 중국, 베트남, 라오스, 쿠바, 북한, 에리트레아, 인도에서는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를 계속 담대하게 증언하고 목숨으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