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한국 총회
▲예배 후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한국) 총회본부 개원 감사예배가 2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예배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총회 사무총장 최옥봉 목사 사회로 부총회장 안진식 목사의 기도, 회의록서기 강종구 목사의 성경봉독, 그레이스트리오의 특주 후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며(창 12:1-2)’라는 제목으로 총회장 김학필 목사가 설교했다.

김학필 목사는 “한국교회는 하나님 크신 은혜로 성장했지만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있다”며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라고 하셨지만 교권과 명예욕에 빠졌고,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하셨지만 맛을 잃은 채 사람들에게 밟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더 이상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살기 위해 죄악의 길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셨다. 과거 어두운 역사와 결별하고 새로운 광명의 역사를 시작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개원예배를 드리는 이곳은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에 허락하신 약속의 가나안 땅이 될 것이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자리”라며 “아브라함이 안락함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터전을 세운 것처럼, 이곳에서 새로운 교단의 터를 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장 한국 총회
▲총회장 김학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후 회의록서기 장일선 목사의 봉헌기도, 사무총장 최옥봉 목사의 이전경과보고가 진행됐다. 하은교회 김을환 목사는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하나님께서 예장 한국 총회를 서울 한복판, 종로5가로 인도하셔서 주춧돌을 놓게 하셨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살아갈 일이 남았다. 이 사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전파하자”고 축사했다.

엘림랜드전원교회 김황래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대로 좋은지 고민이 많았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며 “하나님께 이 땅 위에 꼭 필요한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반석교회 김명숙 목사는 “총회가 지금은 작아 보이지만, 그 불꽃이 살아 있다면 5대양 6대주에 성령의 바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는 서기 권오식 목사의 인사 및 광고 후 증경총회장 경원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