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유광 총장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강철 이사장이 현유광 신임 총장(오른쪽)에게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현유광 총장 “신실하고 유능한 하나님의 사람들 세우겠다”

“모든 가르침과 행정, 성경에 충실하도록 힘쓰겠다” 강조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제9대 총장 현유광 박사 취임 감사예배가 7일 오전 서울 신대방동 대천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한 현유광 박사는 고려신학교 목회학(M.Div., equiv.)과 노던 일리노이대 교육학박사(Ed.D.) 등을 이수하고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와 대학원장과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등을 역임했다.

신임 총장 현유광 박사는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를 통해 신실하고 유능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 순장 교단의 교회 지도자들과 요구들, 그리고 본교 교수와 직원, 학생들과 하나 되어 충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 박사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며 한국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수행하는 목회자, 신학자, 선교사, 그리고 상담과 사회복지 사역자와 학자를 세우는 학교가 되도록 계속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유광 총장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현유광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그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맡겨진 모든 책임을 수행하려 한다”며 “성경을 사랑하며 하나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겠다. 모든 가르침과 행정이 성경에 충실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 “성경을 가장 중심에 놓고, 서양에 의해 이뤄진 기존 구조가 아닌 한국 실정에 맞는 신학교육을 이뤄보고자 한다”며 “선교사와 목회자, 학자 양성이 2-3년만으로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인격과 실력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울 수 있으리라 믿고, 학교가 한국 신학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예배는 예장 순장 총회 서기 이준순 목사 사회로 부총회장 김일수 목사의 기도와 하나교회 하늘소리중창단의 특송 후 총회장 김동민 목사가 ‘에스라의 결심(스 7:9-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동민 목사는 “성경신대 이사진들과 후원하고 지원하는 총회 모든 분들, 각 교회 성도들까지 에스라의 이 결심을 확인하시길 바란다”며 “에스라는 모든 기득권과 안일함을 버리고 예루살렘 귀환을 결정한 이유가 바로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함이라고 하고 있다.

현유광 총장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회장 김동민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 목사는 “에스라는 현 시대 개혁자의 모델이다. 오늘 모든 분들이 에스라의 결심처럼 믿음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시대적 요청에 에스라의 결심을 적용하면서 총회와 교회, 그리고 신학교가 부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신학교가 돼야 한다. 본문에서 율법은 하나님 말씀의 총체이고, 규정은 구체적인 규칙이며, 규례는 규칙을 적용하는 실례를 말하고 있다”며 “에스라는 하나님 말씀뿐 아니라 세상의 규칙, 그리고 삶에 적용되는 실례까지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시대의 필요에 의한 학문들이 신학교에 도입되고 있다. 이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노력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 말씀에 관계된 것보다, 말씀 자체를 가르쳐야 한다”며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필요에 너무 맞추고, 이 땅의 학문들에 집착하다 보면, 하나님의 무궁한 진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민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가르칠 뿐 아니라 실천하는 대학교가 돼야 한다. 에스라는 말씀을 배우고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천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며 “우리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는 경건한 말씀을 배울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실천하고, 숙달되도록 반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민 김철봉
▲안 민 총장과 김철봉 증경총회장(왼쪽부터)이 축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사장 강철 목사는 신임 총장을 소개했고, 취임패를 증정했다. 신임 총장 현유광 목사는 선서하고 취임사를 전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예장 순장 증경총회장 이죽봉 목사는 “신임 총장님과 교수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종이자 능력 있는 사역자로 만들어가는 사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가르치는 것보다 삶으로 보여줄 때 더욱 큰 감화와 감동을 받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신대 총장 안 민 박사는 “고신대 9대 총장으로써 9대 총장 현유광 박사님께 축하드린다. 저는 현 박사님과 교수 생활을 함께하면서 학생들을 어떻게 섬기는지 목격했다”며 “그러한 현 박사님의 인성과 능력, 그리고 아름다운 삶이 응축된 노하우들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된 이 학교와 교단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김철봉 목사(부산 사직동교회)는 “조선 시대에 함경도 인구가 감소하자, 부산·경남 지역민들을 이주시켰는데, 신사참배에 가장 치열하게 저항한 지역이 함경도와 경상남도였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함경도에서 출발한 교단이 순장, 경남에서 출발한 교단이 고신”이라며 “때가 되어 중책을 맡게 된 ‘절친’ 현 총장님께 축하드린다”고 했다.

천 환 신원하
▲천 환 증경총회장과 신원하 신대원장(왼쪽부터)이 축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천 환 목사(인천 예일교회)는 “이 시대 개혁주의 신학과 말씀, 그리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학교와 총장님의 정신에 축하드린다”며 “혼란과 격동을 겪는 분열의 시대, 고신의 대학자인 현 박사님이 순장 교단 신학교의 총장이 되신 것은 양 교단 연합과 하나 됨의 새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신대 신대원장 신원하 박사는 “귀한 순교신앙을 이어받은 교단의 신학교 총장에 취임하신 현 총장님께 축하드리고, 존경하는 박사님을 동역자로 사역할 수 있게 되신 학교 교수님들께도 축하드린다”며 “교수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직원들을 보듬으면서 행정과 사역을 하실 것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유광 총장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감사예배 후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예배는 사회자의 광고와 찬송, 총회장 김동민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는 1938년 신사참배를 거부한 이계실 목사(평양신학교 26회 졸업)와 그 순수 신앙을 계승한 교회의 신자들이 철저한 성경 교육을 위해 1953년 성경구락부로 시작했고, 1997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예장 순장 총회 목회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신학과 목회학, 상담학, 사회복지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