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지역 교회, 주일예배 중단 및 폐쇄 명령 받아

▲키르기스스탄 성경책 표지. ⓒ한국순교자의소리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월드 와치 모니터'(World Watch Monitor)는 “지난달 한 무리의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목사가 이끄는 교회로 몰려와 예배를 두 차례 방해했다”며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지역 관리들, 검사들, 내무성 관료들, 그 지역 이슬람 사제의 도우미들, 그 목회자가 가르쳤던 학교의 동료 교사들도 포함돼 있었다. 

교회에 몰려온 이들은 두 차례의 예배를 모두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여기서 계속 살면서 사역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교인들이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했으나 무리는 계속 이들을 위협하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인들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기 시작하자, 그들은 얼굴을 가리고 떠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속와서 괴롭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란’ 목사는 10년 넘게 이 교회를 이끌어 왔다. 마이란 목사가 근무했던 학교의 지도부는 그가 개종하여 목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아동 학대 혐의로 학교 측에서 고발당해 6개월 징역을 살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란 목사가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들은 안보기관과 문제가 생기는 것이 두려워 아무도 그를 변호하려 하지 않았다. 증인 한 명 없이 재판이 진행됐으며, 그에 대한 기소 내용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들은 그가 아동 학대 혐의를 받은 것도 개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인 마이란 목사는 석방된 후 지금까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지역 무슬림들은 “마이란이 조국의 순수한 이슬람을 배신할 수 있다면 다른 나쁜 짓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한국교회가 키르기스스탄 교회와 함께 마이란 목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마이란 목사가 새로운 어려움에 부딪힐 때 힘을 주시고, 그에게 필요한 것들을 모두 공급해 주시기를 기도하자. 그 교회 교인들이 마이란 목사를 싫어하는 이들을 비롯한 지역 사회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강력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