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KBS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경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 03초 76을 기록하며 8개 팀 가운데 7위에 그쳐 준결승 티켓을 얻지 못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에서 팀워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충격을 안겼다.

여자 팀추월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개인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 태도를 보였는 데 경기 마지막 장면부터 논란이 일었다. 노선영이 마지막 코너를 도는 동안 체력이 떨어져 쳐지는 사이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치고 나가며 간격이 크게 벌어진 것이다. 마지막 주자의 기록이 기준이 되는 팀추월 종목 특성상 3명의 선수가 같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인터뷰에 나선 김보름 선수가 막판에 처진 같은 팀 노선영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와 미묘한 표정으로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 직후 노선영 선수는 자리를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만 인터뷰에 응했다. 노선영 선수는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의 누나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팀추월 경기는 개인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유일하게 팀을 이뤄 승부를 겨루는 단체전으로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링크 중앙에서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출발해 남자는 8바퀴, 여자는 총 6바퀴의 레이스를 펼친다. 세부종목 중 하나로 각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트랙 반대편에서 출발해 서로의 꼬리를 잡듯이 같은 방향으로 400m 트랙을 탄다.

3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이 팀 전체 기록으로 인정되며 두 팀 중 더 빠른 기록을 가진 팀이 승리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다. 선수 1명이라도 상대팀을 추월할 경우 기록과 관계 없이 승리하게 된다.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남자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을 정도로 한국팀의 경쟁력도 높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