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선후배
▲한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장학기금 120만원을 이덕훈 총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재학생 4명과 졸업생 2명이 2일,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20만원을 기탁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 장학금에는 사연이 있다.

한남대(총장 이덕훈)에 따르면, 황주상(사학과 4년) 학생 등은 지난해 말 지방대 학생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주기 위한 강연회를 기획하고 강사로 졸업 선배 중에서 조수현씨(전자공학과 02학번,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민재명씨(문예창작학과 07학번, KAIST 대학원 재학)를 초청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도전과 실패, 성공의 경험만을 강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연료로 받은 각 20만원씩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강사로 특강에 나섰던 남태욱(문예창작학과 4년, 유얼뮤직 대표), 김완기(디자인학과 4년, Eyedea 대표), 황주상(사학과 4년), 박진우(문예창작학과 4년) 학생들도 재학생이라서 강연료를 받지 않았지만 의기투합해서 사비로 각각 20만원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십시일반 모은 120만원을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총장실을 방문해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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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이덕훈 총장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기금을 기탁한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이덕훈 총장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후배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해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벤처 창업을 한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한남대 학생들이 재학 중에 모두 사장 명함을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재명 씨는 “모교가 있었기에 저희가 성장했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받은 은혜를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베풀고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학금을 낸 조수현 씨는 삼성전자 연구원을 거쳐 전자통신연구원에 재직 중이며, 민재명 씨는 대학 재학 중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하고 현재 KAIST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벤처 기업을 운영 중, 김완기 씨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3회 수상하고, ‘Eyedea’ 회사를 창업했으며, 남태욱 학생은 ‘유얼뮤직’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