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男·女女의 가정에서 ‘다음세대’는 없다”

김진영 기자 입력 : 2017.09.24 22:09

아산시민 5천명, 동성애·동성혼 반대 시민대회 개최

동성애 동성결혼 반대 아산시민대회
▲시민대회에 5천여 명의 아산시민들이 운집했다. ⓒ김진영 기자
아산시민 5천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동성애·동성결혼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건강한 가정과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했다.

'아산시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국민연합'(상임대표회장 박귀환 목사)이 주최하고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기독교·유교·불교 등 종교계가 함께한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아산시민대회'가 24일 오후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헌법에도 없는 '성적 지향'"

이들은 이날 시민대회를 통해 △아산시가 속한 충청남도를 포함해 전국 지자체가 제정했거나 제정을 시도하고 있는 이른바 '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음을 지적했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성평등' 개헌 시도 역시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의도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대회장인 박귀환 동반연 아산시민연합 대표회장은 성명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법은 헌법에도 없는 '성적 지향'을 차별금지 사유로 명시했고, 충청남도 도민인권선언은 여기에다 '성별 정체성'까지 추가시켜 인권으로 정해놓았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국민들의 합의가 없는 이런 것들을 굳이 관철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헌법에도 없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인권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인권조례를 만드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 "이들 법과 조례들이 규정한 차별행위와 혐오가 어떤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때문에 자의적 판단에 따라 무고한 사람을 인권침해 사범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며 "인권조례 등이 이렇게 편향되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동성애에 대한 비판을 금지시키며, 다수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게 될 위험이 있음을 알기에 인권조례 등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헌법적 가치로 포장해 헌법에 삽입하려는 모든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성평등이 아닌 양성 평등이 헌법적 가치이자 가족제도의 건실한 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확인하고 이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성 평등과 성평등은 하늘과 땅 차이"

이날 시민대회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정치계와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민병춘 논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염안섭 연세수동병원장, 기독교·불교·유교계 대표 등이 동성애·동성결혼 반대를 외쳤다.

특히 한때 '논산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직접 발의하기도 했던 민병춘 시의원은 "그러나 이 조례안이 동성애를 조장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 후부터는 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고 했다.

동성애 동성결혼 반대 아산시민대회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동성애·동성결혼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또 '성평등' 개헌 시도에 대해 "대부분 국민들은 성평등을 양성 평등과 같은 말로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둘은 마치 하늘과 땅 차이다. 성평등의 성은 영어의 '젠더'로 단순히 남자와 여자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동성애 등 수많은 성의 개념이 들어 있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한다는 근사한 이름으로 다가오지만 동성애를 합법화 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염안섭 원장은 "의사로서 그 동안 에이즈 환자들을 돌보아 왔다. 그러면서 이들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비를 국가가 세금으로 부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액수가 결코 작지 않다"며 "에이즈 감염의 주된 경로가 남성 간 동성 성관계임은 분명하다. 이를 정확히 알리고 더이상의 감염을 막아야 함에도 오히려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에이즈에 걸릴 경우 온갖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정작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몸을 다친 군인들은 얼마되지 않은 수당으로 병원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이군인들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게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남자 엄마, 여자 아빠가 참된 인권?"

학부모와 청소년, 청년들도 나섰다. 한 학부모는 "어느날 내 아들이 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군대도 마음 놓고 보내지 못할 것 같다"며 "이렇게 창조질서와 건강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악법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외치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 10대 청소년은 "제 아빠는 남자이고 엄마는 여자이다. 이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어떤 이들은 남자인 엄마, 여자인 아빠가 마치 참된 인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우리 눈으로 보아도 잘못된 것 같은데, 왜 어른들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주장할까?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로 구성된 비정상적인 가정에서는 저와 같은 다음세대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남자인 아빠, 여자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런 건강한 가정에서 우리가 태어나 살아가듯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건강한 가정을 물려주어야 한다. 가정을 무너뜨리고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잘못된 법으로부터 이 나라의 희망인 다음세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동성애 동성결혼 반대 아산시민대회
▲“동성애는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에는 타당한 제한이 따른다!’라고 적힌 깃발 ⓒ김진영 기자
20대의 한 청년도 "현재 26살의 청년으로서 대한민국 군대를 다녀왔다. 그렇기에 군대와 같은 밀폐된 조직에서 동성애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며 "복무 시절 알쏭달쏭한 선임들의 스킨십은 물론, 휴가를 함께 나가자고 해놓고 사랑을 고백하는 동기생을 목격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군대에서 진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은 특정 소수가 아니라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다수의 젊은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온양온천광장에서 아고4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을 향해 동성애 반대를 외치고 건강한 가정을 지켜야 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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