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택
▲천종택 목사(대구로고스장로교회 담임)
요한복음 1:1~18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창조주인 하나님의 아들이란 사실을 사람에게 설득하여 확신하게 하려고 사도 요한이 기록한 복음서이다. 예수님 당시의 로마 황제와 대왕들이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선언하며 그들이 세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logos라는 개념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고 세상 권력을 누리려 하였다. logos는 우주의 뒤에 있는 원리(principle), 또는 자연과 우주에 이성적 지배(rational control)를 행사하는 힘(forth)의 개념을 지칭하고자 사용된 당시의 용어였다. 그러므로 사도요한은 자신의 이 주장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logos로 예수를 표현하며 역사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와 절대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의 축복을 주관하는 힘은 하나님이며 그 하나님이 역사 속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로 임하신 진리를 이 복음서로 전하려 하였다. 즉 요한은 logos라는 용어를 예수 그리스도에 적용하여 예수를 '하나님의 진리를 나타내러 오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므로 logos의 영어 번역은 말씀(The Word)이며 용어의 본질상 하나님은 합리적인 힘(rational power)으로 역사(work)한다는 진리를 우리는 믿는다. 그리고 logos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 가르침을 행하면 우리가 그 역사에 동참 할 수 있게 되는 진리를 우리는 믿는다. 본문 14절이 밝히는 말씀이 육신을 입어 예수 그리스도로 오시게 된 하나님의 섭리를 본문을 통해 깊이 묵상하여 보자.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영원하며 하나님과 동일하다고 요 10:30에서 우리는 "나와 나의 아버지는 하나이다."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창조에 활동하였으며 그에 의하여 만물이 존재하게 되는 창조의 행위자이다. 바울사도도 같은 생각을 골 1:16-17에서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라고 표현하였다. 이 구절들에서 말씀이 육신이 된 이유를 묵상해 보면

1) 하나님이 전에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방법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요 1:18은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 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라고 이 진리를 가르친다.

2) 사탄을 파괴하기 위하여서이다. 히 2:14은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라는 말씀으로 이 진리를 가르친다.

3) 죽음의 두려움으로 죽음의 노예 된 상태에서 사람들을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다. 히 2:15은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라는 말씀으로 이 진리를 가르친다.

4) 사람들이 신실하고 동정적이고 인정 많은 대제사장을 갖게 하기 위하여서이다. 히 2:17은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라고 이 진리를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logos(말씀) 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즉 logos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의 가르침과 삶은 각각 하나님 아버지의 가슴(heart)과 마음(mind)의 내적이고 외적인 표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육신을 가진 영원한 하나님이며 인간의 음성으로 사람들의 마음과 가슴에 교통하려는 하나님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임을 믿으면 그가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에게 말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말씀이시고 창조주이신 그리스도가 자기의 피조물에게 빛으로 왔으나 많은 사람들이 어둠을 사랑하거나 훅은 이해하지 못하여 배척하고 영접하지 않았으나(8-11) 예수께서 기도하는 중에 그들 앞에서 변화되었을 때 변화 산에서 요한은 다른 두 제자와 함께 있었다. 한 순간 예수의 신성이 인간 육체의 베일을 통하여 나타났으며 세 제자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땅에 엎드렸다. 그들의 선생이며 지도자의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그들은 감격하였다. 그 경험을 요한은 요 1:14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하였다. 이와 더불어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선언을 요한복음은 계속 들려주고 있다. 빌립사도가 요 14:8에서 "주여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주십시오, 그리하면 만족하겠다."고 하였을 때 예수님은 이어진 9절에서 "나를 본 누구든지 아버지 하나님을 보았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빌립에게 그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해시키고자 하였다.

그 당시 로마의 황제가 똑같은 주장을 하였다. 자기가 태양신의 아들로 지상의 신이라 주장하였으나 그것은 모두 자기의 욕심과 야망에 백성을 복종하게 하려는 속임수였고 인간이 인간에게 충성하면 죽음으로 걸어가는 길밖에 없었다. 그러나 진정한 logos인 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는 믿음으로 우리는 풍성한 삶을 경험하며 우리에게 주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가슴에서 나온 선물인 영생을 찾을 수 있다. 성탄의 기쁜 소식에 귀를 기울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