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사랑국회음악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제공
제2회 북한인권자유통일주간 행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4회 북한동포사랑국회음악제로 마무리됐다.

이날 음악제에서는 CCM사역자 박대은, 2·4구국기도회 합창단, 영락교회 은퇴권사 합창단, 탈북동포회 실버합창단 등이 공연을 펼쳤다. 특히 박대은 씨는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작사하고 자신이 작곡한 '북녘 땅의 호산나'를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은 향후 북한동포사랑국제음악회와 북한인권 활동의 주제가로 사용된다.

고환규 목사(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탈북고아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북한동포사랑음악제가 벌써 4회째를 맞았는데, 그동안 북한 동포들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민주화 운동 시기 감옥으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구명활동을 했던 것처럼, 이제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 저도 목숨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고환규 목사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음악제가 벌써 4회째를 맞이했다"며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모일 때마다 기도한 결과 지난 2월 북한인권법이 통과됐듯, 앞으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임현수 목사를 비롯한 북한 억류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얻은 평화는 거짓 평화이자 이기적인 평화"라며 "비록 우리에게 손해가 있더라도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한국교회와 우리 국민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했다.

축사를 전한 전희경 의원(새누리당)은 "그동안 시민운동 현장에서 동지로 활동하시던 김규호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대표님들과 탈북민들을 모시고 국회에서 북한 인권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며 "무엇보다 탈북민 어르신들이 합창단을 조직하고 공연과 봉사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남한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목사(무지개캠프 이사장)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故 김상철 변호사와 법안 초안을 작성했던 일들이 생각난다"며 "지난 10년 동안 통과되지 않았던 북한인권법이 19대 국회 마지막에 간신히 통과됐는데, 이 법안이 잘 작동돼 납북자 문제가 속히 해결되고, 북한 동포들의 인권도 개선되며 통일도 이뤄져 고향을 떠나온 탈북민들이 속히 고향에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격려사를 전한 박영률 목사(한국복지선교연합회 이사장)는 "지금 북한에 억류돼 있는 분 가운데 임현수 목사님이 제 동서"라며 "임 목사님이 억류되신 후 김규호 목사님과 함께 송환을 촉구하고 기원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오늘도 국회에서 귀한 모임을 만들어 주시고 임 목사님을 비롯한 북한 억류자 송환을 기원해 주신 데 대해 가족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금복 회장(탈북동포회)은 답사에서 "우리 탈북민들을 위해 좋은 행사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탈북동포회는 남한 거주 기독교 탈북민들의 자치적 모임으로, 지난 2007년 6월 7일 결성돼 현재 30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또 "2011년 4월 4일부터 6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된 '고향의 봄' 실버합창단을 조직해, 양로원과 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2012년 6월에는 15일 동안 유럽 6개국(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순회공연, 그해 10월에는 6일간 필리핀(마닐라, 앙겔레스), 2013년 11월에는 5일간 대만(대북, 화련, 의란) 순회 등 곳곳에서 합창공연을 통해 북한인권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날 마무리된 제2회 북한인권자유통일주간 행사에서는 6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의 기자회견 및 집회를 시작으로 28일 북한 억류자 석방기원 삼일문(탑골공원) 집회, 29일 탈북난민북송중지 341차 중국대사관(서울 명동) 수요집회, 30일 서울 논현동 북한 순교자 및 북한인권 희생자 기념관 개관식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