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온 교회들이 연합해 ‘북한 선교 후원의 밤’을 열었다. ⓒ류재광 기자

시드니 온 교회들이 연합해 ‘북한 선교 후원의 밤’을 열고, 북한 결핵 퇴치를 위한 검진차량 지원에 뜻을 모았다. 시드니 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회장 진기현 목사) 산하 북한선교위는 이날 저녁 7시 시드니 한인연합교회(담임 류성춘 목사)에서 북한 선교 후원의 밤을 열었다.


이번 후원의 밤은 유진벨 재단을 통해 북한에 검진차량을 기증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1004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됐다. ‘1004 운동’은 10만 불에 달하는 검진차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50불을 헌금하는 성도 2008(1004+1004)명을 모으자는 운동이다.

북한선교위원장인 손아브라함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1004 운동과 이번 후원의 밤의 취지에 대해 설명한 뒤, 많은 교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영화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말씀을 선포한 이순창 목사(서울 연신교회)는 “나는 본래 북한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북한은 망해야 하는 나라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탈북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본 뒤로부터 북한 주민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형편이 좋을 때에 하나님의 방식대로 선교를 해야 하고, 특별히 동족인 북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드니의 북한 선교 열기에 고무된 듯 “사실 북한과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가 더 열심히 북한을 도와야 하는데, 이렇게 먼 곳에서 애쓰시고 실천하시는 귀한 성도들을 보니 은혜를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목사와 함께 방호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평북노회장인 이홍익 장로도 얼마 전 북한을 방문했던 보고를 했다. 이 장로는 “나도 전쟁 당시 월남했고 공산당을 증오하는 사람이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라며 “북한을 돕고 그 땅에 무너진 교회를 재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또 류성춘 목사(시드니 한인연합교회)가 사회를, 진기현 목사(시드니 교협 회장)가 기도, 김환기 사관(구세군)이 헌금기도를, 문단열 목사(허스트빌한인교회)가 광고를, 홍관표 목사(중앙장로교회 원로)가 축도를 맡아 진행했다. 또 변상균 목사(캠시성결교회), 최석진 목사(방주교회), 백용운 목사(주사랑장로교회)가 각각 ‘결핵 환자 치유를 위해’ ‘북한 선교의 문이 열리기 위해’ ‘모든 한인교회들이 선교에 동참하게 하기 위해’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이밖에 구세군 찬양단이 찬양인도를 했고, 밀알선교합창단이 합창을, 유덕준 집사(안디옥장로교회)가 특별찬양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