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순길 박사, ‘3무(無) 장례식장’으로 깊은 울림 주고 떠나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01.12 17:08

허순길
▲허순길 박사의 장례식장 단상 모습. ⓒ송광택 목사 제공
고려신학대학원 14·16대 원장을 역임한 허순길 박사가 지난 10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가운데, 텅 빈 듯한 그의 '3무(無) 장례식장'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부산 복음병원 내 故 허순길 박사의 장례식장에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라는 성경구절과 성경책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단상에 붙어 있는 글을 보면, '허순길 목사님의 유언에 따라 부의금을 사양하오며, 조화를 사양하오며, 영정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대신 유족들과 위로의 문안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허순길 박사는 지난해 10월 고려신학대학원 개교 70주년 학술대회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채로 참석해 신학대학원의 독립을 주장했다고 한다.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

허 박사는 1960년 칼빈학원과 고려신학교를 졸업하고, 계명대 교육학과와 네덜란드 캄펜 신학대학원 신학석사(1969), 신학박사(1972)를 졸업했다. 서문로교회와 호주 자유개혁교회 등에서 시무했다. 그는 1988년 제14대 신대원 원장으로 4년간 봉사했고, 1997년 제16대 원장에 다시 취임해 2년간 재임했다. 저서로는 <은혜로만 걸어온 길>과 <어둠 후에 빛> 등이 있다.

장례예배는 12일 오전 거행됐으며, 유족으로 2남 2녀가 있다. 장지는 가족묘가 있는 김해시 주촌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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