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전 퍼포먼스 모습. ⓒ안양월드휴먼브리지 제공

‘2015 사람 사랑 생명 사랑 걷기 축제’가 지난 13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개최됐다.

4년 전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캠페인을 목적으로 시작한 이 축제는, 이제 안양시는 물론 인근 도시 시민들까지 함께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축제에는 임용택 안양월드휴먼브리지 대표(안양감리교회 담임목사)와 이필운 안양시장, 이종걸·심재철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와 군인, 장애인 등 11,0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청소년 사전 신청자만 4,500명에 달했다.

참여자들은 40여 개의 생명 사랑 체험 부스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확인했고, 2.5km를 걸으며 생명 존중 자살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축하 무대에서는 신인가수 윤니나 양과 실력파 가수 노을, 손승연 등이 노래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9.1명이 자살하고,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도 자살이며, 노년층 자살률도 OECD 회원국 중 1위인 상황이다. 1년에 약 15,000명이 자살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자살에 대한 예방 대책이 매우 미흡한 상황으로, 주최측은 주변에 짙게 드리운 생명 경시 풍조에 경종을 울리며,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하는 이웃들과 아픔을 나누면서 생명 존중 사회를 만들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임용택 대표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며 “사랑하는 이웃과 함께 걷는 워크 투게더(walk together)를 통해 시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꿈 많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생명의 가치와 자신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를 통해 조성된 기금 1천만 원은 안양시 아동청소년 자살 예방 연합사업을 담당하는 ‘안양시 아동청소년 생명사랑교실연합’에 전액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