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진의 묵상일상 14]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일이란 무엇일까?
새해마다 성경 일독 결심 위해
하루 3장 집착, 숫자 매이기보다
이미지 그리고 매일 30분씩 읽기
소리내 읽고 계획표 SNS에 게시
한 달 지나면 재미있고 익숙해져
더 읽고 싶어 잠잘 시간 줄일 것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일이란 무엇일까?
하나님 말씀에 뿌리를 두고 내가 사는 일을 말한다.
하나님 말씀으로 하루를 열고, 하나님 말씀으로 하루를 닫는 생활을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자이며, 살아내야 하는 성도이다.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 곧 성경은 무엇일까?
일용할 양식이다.
오늘 먹어야 하는 하루 양식이 하나님 말씀이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이 잘 읽히지 않는다.
읽으려 하면 눈은 글자에, 생각은 저 너머 어딘가에 머문다.
하나님 말씀 ‘성경’은 읽기 위해서 부단한 애씀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 하나님 말씀은 그런 힘이 있는 말씀이다.
그런데 읽어내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는 새해 때마다 결심한다.
‘이번에는 꼭 성경 일독을 하리라’
하루 3장씩만 읽으면 1년에 1번 읽을 수 있다고 하니 도전을 외쳐본다.
3장만 읽으면 되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성경을 읽는 일에는 애씀이 필요하기에 그러하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말씀을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나님 말씀을 읽기 위해서는 ‘하루 3장’이란 숫자에 매이지 말자.
내가 오늘 성경을 어떻게 읽을지 이미지를 그려야 한다.
우리는 각자 생활 방식이 있다.
아침 몇 시에 일어나고, 식사 시간은 언제고, 몇 시에 다시 책상 앞에 앉게 되는지
우선 개인 일상을 되짚어 보아야 한다.
막연히 3장을 읽어야겠다고 하니 읽을 수 없었다.
구체적인 성경 읽기 계획이 있어야 한다.
성경을 장수가 아닌 시간으로 쪼개 읽어보면 어떨까.
하루 일과 중 매일 같은 시간에 30분 성경만 읽어야 한다.
매해 운동하겠다는 결심과 비슷하다.
운동을 결심하고, 헬스장 등을 등록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운동해야 한다.
매일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 한 달을 채울 수 있는 법이다.
하나님 말씀 읽는 일도 같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읽어야 한다.
스마트폰은 방해금지,
내 목소리로 읽어야 한다.
그렇게 매일 성경 읽는 모습, 계획표를 SNS에 올리자.
성경을 한 달 읽게 되면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성경이 재미있어진다.
SNS에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작은 기쁨에, 열심히 올리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반응이 없어도 하게 된다.
내 몸이 그 일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는 표시이다.
그 일이 익숙해지면 더 재미있어진다.
하나님 말씀을 더 읽고 싶어 30분에서 50분, 60분으로 늘리게 된다.
마법 같은 일은 이제 시작이다.
하나님 말씀이 궁금해진다.
내일은 어떻게 읽을지, 미리 그림을 그리며 잠든다.
질문하게 된다.
그 뒤를 읽고 싶어,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일찍 일어난다.
하나님 말씀을 읽기 위해서 말이다.
생각하지 않았던 내용에 생각을 더하면 전환이 일어난다.
생각이 전환되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되어 있다.
막연히 하루 3장에 생각이 고정되니 더 나아가지도, 더 나은 방법도 찾을 수 없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읽어야 하는 성도이다.
읽기 위한 여러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읽어야 먹든, 소화하든, 삼키든 하지 않겠는가.
성경을 위한 시간을 계획해 보자.
대충했던 생활 방식을 조금 개선하여
어떻게 하면 잘 읽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깊게 볼 수 있을지
고민하면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을 읽는 일에서부터 묵상, 곧 중얼거리고, 읊조리는 일로 연결된다.
우리 같이 성경을 읽는 일부터 차근히 시작해 보자.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