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재건에 필요한 안정성 위해
영국의 난민 지원 단체가 러시아와 전쟁 발발 후 영국으로 떠난 우크라이나인 난민들의 장기 체류를 허가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최근 영국 정부가 발표한 우크라이나인 비자 연장 프로그램은 이를 18개월만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난민 지원을 위해 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생츄어리 재단’(Sanctuary Foundation)은 “(해당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삶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안정성에 미치지 못한다”며 “정부는 더 많은 장기 비자와 무기한 체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2월 24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이 되는 날로,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생츄어리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우크라이나인은 영국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으며(93%), 영국에 확실히 또는 어느 정도 머물고 싶다는 이들은 약 67%였다. 이는 1년 전의 3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한 지난 조사에서 2/3가 여전히 영국인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현재 그 숫자는 30% 미만으로 줄었고 많은 사람들이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생츄어리재단은 “이 수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갖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재단의 설립자인 크리쉬 칸디아(Krish Kandiah)는 영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보다 장기적인 명확성을 요구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의 폭정에 맞선 놀라운 용기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의 친애하는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향한 영국인들의 환대를 보는 것은 고무적이었다. 우리의 설문조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여기에서 얼마나 환영받는지를 보여 준다”고 했다.
이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 속에서 우리는 영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계속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