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이해할 때 공동선 지킬 수 있어
‘꿈 상실’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 줘야
배금주의 벗어나 ‘더불어’ 가치 회복
공공선 추구의 중요 타자는 北 주민
지구 보존하고 살리는 노력 기울여야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공동선과 인류애를 추구하는 한 해 되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8일 ‘2024 새해 소망의 글’에서 “사회는 갈수록 이기적이 되고 인간성이 각박해져서, ‘누가 네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승자 독식이 아니라 패자에게도 기회를 주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상생(相生)이 보다 성숙한 사회라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며 “새해에는 서로가 힘들 때 함께 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공동체를 일구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갈등에서 지역과 이념의 갈등까지 그 양상이 너무 다르고 심지어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양상은 공동체에 위해(危害)를 가할 정도”라며 “내가 아닌 타자의 얼굴을 마주대하는 순간,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은 한국 사회를 ‘꿈의 상실 사회’라고 표현하고 있다. 노력에 비해 기회가 적은 사회를 빗대어 하는 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노력이라는 성취감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빼앗아가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게 되었다. 2024년에는 청년들이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돈으로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금융치료’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 사회는 배금주의 사상이 만연해져 있다”며 “인간은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존재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서로 돕고 공동체 전체가 행복을 추구하는 공적 가치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샬롬나비는 “우리가 공공선을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타자는 북한 주민이고 중국을 떠돌며 고통받는 탈북자들이고 남한에 와서 정착하는 북한 이탈주민들”이라며 “한미일의 결속과 함께 북중러의 접근이 심화되면서 북한의 핵개발을 제어할 국제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같은 민족이면서 공산독재치하에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경제적인 삶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 탈북자들, 남한정착 북한 주민들을 언제나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는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고 인간의 삶이 지속가능한 공간이 될 것인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지구가 우리의 삶이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구를 보존하고 살려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경제 불황과 세대 간 갈등 넘어 일자리 잃은 청년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공동선 추구하자.
북한 주민 인권 배려하고 국제적인 평화 정착과 지구촌의 위기를 극복하는 인류애 추구하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이 종료된 시점에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유례없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도 경제적 위기와 소통의 부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19를 지나고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 사회는 이제 소통하는 가운데 또 다시 타자의 얼굴을 살피는 배려심과 공동체 전체의 선을 추구하는 공동선(common Good)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북한 주민 삶과 인권을 배려하고 우크라이나와 가자(Gaza)지역 전쟁이 그치고 국제적인 평화 정착이 이루어지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초래되는 지구촌의 위기를 극복하는 인류애(humanity)를 추구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다가오는 2024년 한국 사회에서의 기대와 희망의 원년을 기원하면서 샬롬나비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경제적 침체 속에서 거듭되는 불황을 이기기 위한 노력과 성숙한 시민 사회를 준비하자.
우리는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경제 불황과 부동산 침체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 이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한 뒤, 우리 사회는 더욱 경제 성장을 위한 도약의 2024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또한 2024년에는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노력이 요청되어져야 한다. 사회는 갈수록 이기적이 되고 인간성이 각박해져서, “누가 네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하여 경쟁에서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갖는 승자 독식이 아니라 패자에게도 기회를 주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상생(相生)이 보다 성숙한 사회라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
성경에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장 중요한 계명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나누는 것이 요청된다. 기쁠 때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플 때 함께 하면 그 슬픔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옛 교훈처럼, 다가오는 새해에는 서로가 힘들 때 함께 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공동체를 일구어 나가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웃, 곧 타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선행될 때, 공동선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타자에 대한 배려이다.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생각으로 인해 갈등은 언제든 생겨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다름’에서 비롯되는 갈등은 언제나 양보와 배려로 극복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

 2. 세대 간의 갈등을 매우고, 타자의 얼굴을 보고 공동선 실현에 최선을 다하자.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아주 작은 일상에서의 말다툼과 사소한 갈등들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와 이념의 갈등까지 그 양상이 너무 다르고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갈등에서 지역과 이념의 갈등까지 그 양상이 너무 다르고 심지어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양상은 공동체에 위해(危害)를 가할 정도이다.
우리 사회는 무엇보다 세대 간의 갈등이 어느 시대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향성으로 인해 생겨나는 갈등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비록 나와 다른 생각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타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선행된다면, 갈등을 충분히 봉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대계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는 ‘타자의 얼굴’을 통해 타자가 가진 아픔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타자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타자의 얼굴에 비친 나약함은 우리에게 책임을 요청하고 있다. 타자의 얼굴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해 주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는 1~2인 가족의 증가로 인해, 이웃과 타자와의 거리 간격이 더욱 멀어지고 있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타자의 얼굴을 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마져 줄어드는게 현실이다. 이에 다가오는 2024년에는 나약한 타자의 얼굴에 응답하는 우리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타자의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의 시간이 길어질 때, 타인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가짐도 함께 가꾸어 갈 수 있다. 내가 아닌 타자의 얼굴을 마주대하는 순간,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꿈의 상실’ 시대에 살아가는 청년들과 미래 세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어야 한다.
청년들이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 취업과 실업은 가장 큰 사회적 과제이다. 갈수록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있고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취직난을 겪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청년에 대한 배려와 그들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청년들은 한국 사회를 “꿈의 상실 사회”라고 표현하고 있다. 노력에 비해 기회가 적은 사회를 빗대어 하는 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동시에 꿈과 희망을 접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젊은이들에게 노력이라는 성취감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빼앗아가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게 되었다.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게 희망과 비젼을 제시해야 할 것이고, 사회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해서 2024년에는 청년들이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4. 신년에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인간미 상실을 극복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면 다 된다’식의 생각들이 만연한 가운데 우리들의 현주소는 황금만능주의 속에서 무엇이든 손만 대면 금으로 변하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지려고 한다. 돈으로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금융치료’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 사회는 배금주의 사상이 만연해져 있다.
배금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는 극한 경쟁에서 살아가야 하고, 돈이라는 가치가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을 추구한다. 이에 다가오는 2024년에는 인간미의 회복과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더불어’의 가치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인간은 돈으로만 살아갈 수 없고,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연고적 존재이다. 인간은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존재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서로 돕고 공동체 전체가 행복을 추구하는 공적 가치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

5. 북한 주민의 삶 개선과 탈북민 돌봄, 북한과의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가 공공선을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타자는 북한 주민이고 중국을 떠돌며 고통받는 탈북자들이고 남한에 와서 정착하는 북한 이탈주민들이다. 우리는 남북한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 점점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가운데 인권을 박탈당하고 경제적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야 하겠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북한 주민의 삶의 피폐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에만 열을 올리며 경제력을 소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일의 결속과 함께 북중러의 접근이 심화되면서 북한의 핵개발을 제어할 국제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삶도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중국의 탈북자들의 북송이 지속되고 있어 탈북자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도 남한의 새로운 제도 속에 적응하여 살아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면서 공산독재치하에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경제적인 삶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 탈북자들, 남한정착 북한 주민들을 언제나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아야 하겠다. 더 나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북한 간의 대화와 공존의 길이 모색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6. 전 세계의 평화와 기후 변화 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겠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지도국가로 발전해 나가려면 우리들의 국제적인 지위에 걸맞는 인류애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먼저 2022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 빨리 종식되어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며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하겠다. 2024 신년 KBS ‘세계는 지금’ 특파원 보고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 미사일의 대공습이 있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희생이 컸다고 한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 국제사회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국제적인 지원도 약화되어가고 있다. 이는 우리 한국도 6.25전쟁을 겪으면서 경험했던 과정이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전쟁은 평화가 없는 정전협정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데, 침략전쟁이 승리하는 사례가 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져 국제적인 공공선이 실천되어야 하겠다.

  하마스의 무력 공격으로 2023년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도 2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면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내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면서도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안보의 근원적인 불안의 뿌리인 하마스를 근절시키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평화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노력이 기울여져 하루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할 것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는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고 인간의 삶이 지속가능한 공간이 될 것인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유엔이 설정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실현하는데 국가와 기업, 개인은 최선의 환경보존 노력(일회용 용기, 플라스틱 사용 자제, 검소와 절제의 친환경적 삶 실천 등)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공동선과 인류애를 추구해야함으로써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가 우리의 삶이 지속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구를 보존하고 살려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24년 1월 8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