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북한인권박물관 개관 기념 기획 전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건립추진위 “시민사회 후원으로 운영 지속할 것”

北인권 비정치화 위해 정부-민간 지속가능 거버넌스 필요
첫 전시, 표현의 자유 이야기하는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 포스터.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 포스터.

(사)북한인권정보센터(이하 NKDB)와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북한인권박물관 상설 전시실 개관과 더불어 2023년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사업 선정을 계기로 개관 기념 첫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기획 전시는 「낯선 말, 표현의 그림자」를 주제로 2024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향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15일 오후 2시 개관식에서는 신영호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의 개회사와 이재춘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 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며, 매년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의 초안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국가의 대사 및 외교관도 참석한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신영호 이사장과 북한인권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이재춘 위원장은 축사와 환영사에서 통일부와 기증을 해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현재는 작은 공간에서 출발하지만 향후 정부와 국제사회, 시민사회와 협력해 명실상부한 북한인권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첫 북한인권 상설 전시공간으로 개관하는 ‘북한인권박물관’은 NKDB가 업무공간의 일부를 할애해 소규모 공간에서 시작된다. 북한인권박물관 전시실 조성은 문화교류연구소의 최안나, 김두연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에 참여했으며, 권용주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의 윤여상 소장은 지난 10월 31일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북한인권 기억 공간(박물관)의 목표와 과제’ 세미나에서 국가기관이 공간 제공, 리모델링, 운영 지원 등을 담당하고, 민간단체가 기획과 운영을 공동으로 담당하며, 북한인권, 북한이탈주민,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 대북지원단체 입주 및 통합 허브 구축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박물관의 방향성을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인권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진행되는 첫 기획 전시는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하며, ‘말 한마디 잘못하면 죽는 사회’라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일관적인 증언과 그로 인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가족, 이웃 등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은 증언을 전시한다. 또 북한에서 헌법 이상의 효력을 갖고 ‘수령의 무오성’을 정당화하여 수많은 주민들을 ‘말 반동’으로 체포하고 정치범으로 낙인찍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는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 등을 타이포 전시와 미디어 전시로 다룬다.

또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직접 조사한 인권 침해 증언 자료와 공개된 모든 북한인권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는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지난 20여 년간 수집한 북한인권 기록 자료 중 일부를 전시하며, 북한인권박물관에 익명으로 기증된 정보유입 매체와 자료들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설문과 기증, 자문을 포함해 5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과 시민들이 참여해 주셨다”며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북한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상을 알게 해 주면 좋겠다’,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다’등의 답변을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인권박물관이 표현의 자유가 철저히 억압된 북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우리 사회에 실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영감을 주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3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 전시의 전체적인 키비주얼은 ‘스파인프레스’(Spine Press)의 마빈 킴 디자이너가 맡았으며, 영상 작업은 가능한 창작관의 황인호 작가가 작업했다. 또 탈북 작가 ‘선무’와 김영섭 작가가 참여해 각각 북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해석을 담은 그림과 사운드아트 작품을 더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14, 신영빌딩 3층(서울역사박물관 인근)
-입장료: 무료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공지 확인)
-후원 :신한은행 140-010-048898 (사)북한인권정보센터
-문의 : 02-723-6045(김수진, 안하영 연구원)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2024 예장 통합, 신년감사 및 하례식

“김의식 총회장, 직무 중단하고 자숙을”

예장 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논란과 관련, ‘총회장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손달익 목사, 이하 자문위)’가 직무 중단과 자숙을 권고했다. 현직 증경총회장들로 구성된 자문위는 6월 19일 모임을 갖고, “현 총회장과 관련하여 사과와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권고…

소윤정 예장 합동 이슬람대책세미나

“현 세계사 교과서, ‘이슬람 사회 구현’ 추구하는 꼴”

예장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108회기 총회 이슬람대책세미나 및 아카데미 중부 세미나가 ‘한편으로 경계하고 한편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6월 18일 대전 대동교회(담임 김양흡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윤정 교수(아신대)가 ‘유럽 이주 …

인천상륙작전

호국보훈의 달, 한국전쟁 10대 영웅과 기독교

한국 군목 제도 창설 쇼 선교사 그의 아들로 하버드대 재학 중 6·25 참전한 윌리엄 해밀턴 쇼 그의 아들 기독교 세계관 운동 작은 밀알 쇼 윌리엄 교수까지 이 분들 보내주신 섭리 늘 감사 그렇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3년 삼성과 LG 협찬으로 미국 뉴욕 타…

제4차 로잔대회 한국로잔 기자회견

“로잔운동 50주년에 ‘무용론’까지?… 왜 로잔이어야 하는가”

울분으로 “사회개혁 자체가 복음”이라는 주장들, 교회가 시대의 아픔에 복음으로 답하지 못한 책임 10/40윈도우, 미전도종족, 비즈니스 애즈 미션 등 로잔서 제시된 개념들이 선교 지탱… ‘무용론’ 반박 “핍박 속 복음 꽃피운 한국교회사, 세계에 전해야” …

김지연

“왜곡된 성 가치관, 성경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기독교는 왜 동성애를 반대해요, 레즈비언도 병에 많이 걸리나요, 친구들이 동성애에 빠졌대요 등 창원시 진해침례교회(담임 강대열 목사)에서 지난 주일이었던 6월 16일 오후 현 성교육 실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 그리고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메…

여의도순복음교회

아시아계 최초 랍비 “종교 쇠퇴, 민주주의에도 큰 위협”

‘아시아계 최초 유대교 랍비’ 앤젤라 워닉 북달 방한 기념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 유대교와 한국의 만남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앤젤라 워닉 북달 랍비와 이영훈…

이 기사는 논쟁중

로버트 모리스 목사.

美 대형교회 목사, 성추문으로 사임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게이트웨이교회(Gateway Church) 이사회가 최근 설립자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목사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한 여성은 198…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