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장병들의 희생으로 자유 마음껏 향유
이국 땅에서 피 흘린 미군과 UN에 감사·존경
소수 권력층 유지만 위한 북한 3대 세습정권
공산주의 경계 허무는 순간 참혹 현실 마주
국가보훈부 승격, 예우와 존경 회복 바람직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송태섭 목사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크투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6.25 한국전쟁 73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산주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는 그 순간에 우리는 73년 전 참혹했던 과거를 현실에서 생생히 마주하게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73년 전 그날의 기억을 마음에서 지울 수 없다. 고요한 주일 새벽에 기습 남침을 감행한 공산주의자들이 우리의 강토를 짓밟고 선량한 국민의 생명을 잔인하게 짓밟은 날이기 때문”이라며 “이후 3년 1개월간 지속된 전쟁으로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이 숨졌고, 애써 일군 삶의 터전과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강산이 초토화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6.25를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명한 이유는 이 참혹한 전쟁으로 45만여 명의 꽃다운 나이의 장병들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는 사실”이라며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었고, 때론 투철한 애국정신으로 무장한 채 적들의 총탄에 맨몸으로 맞선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는 나라에서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6.25를 절대로 잊어선 안 될 이유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먼 이국땅에 와 피 흘려 함께 싸워준 미군과 UN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 마음의 빚을 갚을 길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기는커녕 폐허를 털어내고 일어서기나 했겠는가”라고 했다.

한교연은 “오늘 북한은 73년 전보다 더 나쁜 길을 가고 있다. 김일성에 이어 3대에 걸쳐 우상화 세습이 이뤄지는 동안 공산주의는 인민이 아닌 소수 권력층의 체제 유지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주민은 굶어 죽어가는데 남쪽을 향해 수없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핵무기로 전쟁 재개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에게 자유·평화·인권을 바라는 것은 쓰레기더미에서 장미꽃을 찾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경에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요 10:10)이라고 했다. 우리가 6.25를 망각하는 순간 이들은 73년 전 주일 새벽 미명에 남침을 감행했던 강도와 도적의 모습 그대로 자유 대한민국을 도륙하러 올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이어 “우리가 한미동맹의 굳건한 토대에서 이탈하는 순간, 종북주의자들이 그토록 부르짖는 국가보안법이 철폐되는 그 순간에, 아니 그에 앞서 여야가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사이에 국론이 분열되고 자유는 방종으로 흘러 구호뿐인 평화 이상론에 공산주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는 그 순간에 우리는 73년 전 참혹했던 과거를 현실에서 생생히 마주하게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북한에 굽신대며 평화를 구걸했던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받고, 국민의 생명과 국토를 지키는 안보를 최우선 순위에 둔 새 정부의 출범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며 “다시는 무기력한 패배주의로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줘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이러한 시점에 정부가 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키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이 받아야 할 예우와 존경을 회복하는 데 힘쓰고 있음은 매우 바람직하다. 국가가 이들을 합당하게 예우할 뿐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문화를 진작시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자 품격”이라며 “오늘도 조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은 하나님이 불꽃같은 눈동자로 대한민국을 지켜주실 것을 믿으며, 국군장병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기도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