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노회재건위원회’ 시위
▲일명 ‘충남노회재건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주일예배가 진행 중이던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 앞에서 시위를 펼쳤다. ⓒ하야방송 캡처
오랜 분쟁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결국 ‘폐지’라는 불명예를 얻었던 예장 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 산하 충남노회가 여전히 사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명 ‘충남노회재건위원회’는 지난 5월 28일, 주일예배가 진행 중이던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 앞에서 시위를 펼쳤다. 이 교회는 교단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시무하는 곳이다.

예장 합동 측 언론 하야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충남노회 폐지 절대 반대’, ‘충남노회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충남노회분쟁수습위원회를 가동했던 합동은 9개월여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지난해 제107회 총회에서 충남노회를 폐지했다. 이후 노회의 재건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07회 총회는 충남노회를 폐지시키며 지역의 교회들이 노회 구성요건(조직교회 21곳)을 갖춰 노회신설을 요청하면 허락하기로 하고, 사회소송시행세칙에 따라 ‘정기회’ 측에 노회 소집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정기회 측이 노회 소집을 원만하게 하지 못하자 지난 5월 18일 총회 임원회는 기존에 부여한 권한을 중지시켰고, 이 같은 결정에 정기회 측이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도한 하야방송은 “노회 소집권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놓친 것은 정기회 측이다. 그럼에도 거룩한 주일, 교회 앞에서 시위를 펼친 것은 총회장에게 총회법을 어기고 불법을 행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언론은 ‘폐지 노회’가 된 충남노회가 이미 105회 총회에서 분쟁(사고)노회로 지정, 천안중부교회 담임목사 임면권이 상실됐음에도 정기회 측이 천안중부교회 김종천 목사를 2022년 3월 목사직 면직 및 수찬정지 판결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법원에서도 본안 확정 판결 때까지 김종천 목사가 대표자라고 판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정기회 측이 천안중부교회의 공동의회를 소집해 담임목사를 청빙하겠다고 공고한 것과 관련, 법원에 의해 또다시 불발됐다며 김종천 목사는 여전히 이 사건 교회의 담임목사, 당회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