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회 女 감독, 고소로 정직된 지 1년 만에 재판에 회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지도부 “정당한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

▲미네르바 카르카뇨 감독. ⓒ유튜브 영상 캡쳐

▲미네르바 카르카뇨 감독.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에서 진보적 신학 노선의 한 감독이 고소로 정직된 지 1년이 지난 끝에 교회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San Francisco Episcopal Area) 미네르바 카르카뇨(Minerva Carcaño) 감독은 작년 UMC 서부 지역 주교단에 두 개의 고소 건이 접수된 후 휴직을 신청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주교단 서부사법위원회(Western Jurisdiction Committee on the Episcopacy)와 서부관할감독단(Western Jurisdiction College of Bishops)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카르카뇨 고소 건에 대해 ‘정당한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위원회는 “UMC 장정에 따라 5건의 혐의가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했으나, 정확한 혐의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카르카뇨 감독은 직무가 정지되고, 샌프란시스코 임시 감독으로 봉사해 온 샐리 다이크(Sally Dyck)는 계속 그 직위를 유지하게 된다.

서부관할감독단의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은 성명에서 “주교들은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정당한 해결책이 나오길 지속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고소인, 카르카뇨 감독,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및 서부지역 총회를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부지역 총회가 성명을 발표한 날, 다이크 임시주교는 캘리포니아-네바다연회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더 많은 분열로 아프다. 우리 모두가 캘리포니아-네바다연회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함께 힘을 합하도록 격려하고 싶다.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있어 연합감리회 공동체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힘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1976년에 안수를 받고 2004년에 UMC 최초 히스패닉계 여성 감독으로 선출된 카르카뇨는 다양한 진보 운동을 지지해 왔다. 

작년 3월, UMC 서부지역총회 지도부는 “카르카뇨가 감독직을 휴직했고, 지역 기구가 그녀에 대한 두 건의 불만 사항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성명에서 지도부는 “교회법에 따라 감독에 대한 불만 사항은 해당 관할 지역의 감독단장에게 제출하게 돼 있다. 감독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60일을 초과하지 않는 기간 동안 정직될 수 있으며, 혐의가 검토되는 동안 전체 급여와 혜택을 받게 돼 있다”고 했다.

히스패닉/라틴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UMC의 히스패닉 코커스는 휴직 결정을 비판하고 카르카뇨의 감독 직위가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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