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부활, 영광 이전에 십자가 죽음 통해서 온 것”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천환 목사, 거제 신현지역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

▲2023 거제 신현지역 부활절 연합예배 현장. ⓒ거제 고현교회

▲2023 거제 신현지역 부활절 연합예배 현장. ⓒ거제 고현교회
2023년 부활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연합예배를 드린 가운데, 경남 거제 신현지역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9일 새벽 고현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표기도는 사랑샘교회 김윤수 목사가 맡았고, 참좋은교회 박용철 목사가 성경봉독했다. 이어 연합성가대가 ‘무덤에 머물러’를 찬양했고, 천환 목사(인천 예일교회 원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가 ‘부활 선언!’(막 16:6, 마 28:6)을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천환 목사는 “최근에 존경하는 신학자분이 ‘한국교회는 지금 십자가의 영광, 부활의 영광의 신학과 신앙이 아닌, 기복 신앙과 번영 신앙으로 변질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복음의 가치 앞에 우리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도 너무 잃었다는 것이다. 예수 믿는 목적이 보이는 현상, 환경, 돈, 이 세상에 있다가 없어질 안개와 같은 세상 부스러기다. 삶의 가치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십자가, 부활에 사건에 두지 않은, 빈 곳간과 같은 외형적 신앙의 모습을 지적했다”고 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이분은 한국의 신학과 신앙이 패배주의로 변질되어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십자가의 영광과 부활의 영광은 고난을 통해 사망 앞에서 생명으로 일어나신 것인데, 주님의 십자가 신앙의 생명보다 믿음의 한계 때문에 실패와 패배를 입에 바르는 것처럼 하고 있는 신음하는 오늘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천환 목사. ⓒ거제 고현교회

▲천환 목사. ⓒ거제 고현교회
천환 목사는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부활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란 것을 성경이 명확히 말하고 있다. 여기, 무덤을 떠나고 갈릴리로 가라 하신다. 부활을 선언하고, 새로운 사명을 주어 선교적 현장으로 그들을 내보내신다. 주님의 지상명령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천 목사는 “첫째, 이 부활의 선언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이다. 사람들은 죽는 것에 관심이 없고 사는 것에 관심이 있다. 고난은 관심 밖이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화려한 영광 이전에 십자가라고 하는 죽음을 통해서 온 부활이다. 희생이라는 대가 속에 얻은 부활”이라며 “어떤 신학자는 부활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죄의 문제가 해결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사건이 됐다고 했다. 쉽게 얻어내신 것이 아니라 생명을 주어서 얻어낸 현장이 우리를 살려내신 부활의 현장”이라고 했다.

그는 “개척교회를 하던 당시, 경제적 한계로 아내가 병원에서 출산하지 못하고 방에서 출산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방에 갔더니 아내는 기절해 있었고, 피범벅 된 방바닥에서 아이는 꼼지락거리고 울고 있었다”며 “그때 십자가 갈보리에서 창에 찔리고 못 박히고 다 이뤘다고 선언하셨던 주님의 선언은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사실 앞에 섰다.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되면 그 현장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목사는 “우리의 새 생명, 거듭남은, 하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을 내어주시고 죽으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고 가장 위대한 선언이고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죄 없으신 주님만이 줄 수 있는 은혜임을 믿는다”며 “무덤은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다. 에덴동산엔 무덤이 없다. 죄로 말미암아 에덴을 떠난 이후 우리의 죄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 무덤”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이 하나님의 계시적 선언은 우리에게 무덤을 떠나라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생명의 주가 되지 않은 수많은 사람이 무덤에 갇힘을 두려워하고, 무덤과 한계 앞에 굴복하고 인생의 끝인 듯 생각한다”며 “교회는 십자가와 부활로 끝나지 않는다. 승천으로 나가야 한다. 이것이 종말론적이고 복음적인 교회의 최종적 모습이다. 하늘에서의 평강과 샬롬은 주님의 승천으로 말미암아 완성된다”고 했다.

천환 목사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부흥을 꿈꾸고 있다. 개인의 신념, 나라, 사회의 부흥,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부흥을 고대하고 꿈꾸고 있다”며 “그러나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십자가의 고난을 지고 밀알처럼 살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사랑의 빚, 선교의 빚을 졌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무너진 신앙, 번영의 신앙을 다시 십자가 신앙, 고난의 신앙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참좋은교회가 특송하고 박준호 목사(열린교회)가 “지역복음화와 발전”, 이태우 목사(충현교회)가 “나라와 민족”, 서용진 목사(신현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축도는 서금수 목사(백향목교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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