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싸움 이기고 끝까지 사역
무엇보다 뜨겁게 양들 사랑해야
목회 길에 능력·사랑·절제 필요

웨이크 목사안수식
▲목사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총회장 정인찬 목사, 이하 웨이크) 제19회 목사안수식이 10일 오전 서울 노량진 CTS 기독교TV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안수식에서는 김원중 외 24명의 사역자들이 목사 안수를 받고 거룩한 사명의 첫발을 내디뎠다.

1부 예배에서는 직전 총회장 임재환 목사(CTS 목자교회) 인도로 서기 김영수 목사(큰사랑교회)의 기도, 최원호 목사(은혜제일교회)의 성경봉독 후 총회장 정인찬 목사(웨신대 총장)가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3요소(딤후 4:7-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인찬 목사는 “목회자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어디서 안수받았는지도 기억해야 한다”며 “성경적·신학적·교리적·영적으로 가장 건전한 웨이크에서 안수받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목회가 순풍에 돛 단 듯이 흘러가진 않는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라며 “날마다 죽노라 하면서 져주고 이기는 비결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모든 싸움을 이겨놓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웨이크 목사안수식
▲정인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인찬 목사는 “마지막 면류관을 받아 쓸 사람은 끝까지 달려간 사람이다. 여러분도 탈선·외도하지 않고 완주하는 사역자가 되시길 바란다”며 “믿음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뜨겁게 양들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나타내실 역사를 기대하자”고 권면했다.

부서기 박순형 목사의 헌금기도 후에는 오원호 목사(성찬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 개혁신학회 회장 박응규 교수(아신대)가 ‘교회와 신학교를 위한 기도’, 천영호 사장(C채널)이 ‘웨이크와 기독 언론을 위한 기도’를 각각 합심기도했다. 1부 예배는 메조소프라노 홍마리의 특별찬송으로 마무리됐다.

2부 안수식은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인도로 안수위원과 안수자 소개, 설립자 메시지와 목사 서약, 목사 안수례와 공포, 목사안수증 수여 등이 진행됐다.

웨이크 목사안수식
▲박조준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설립자 박조준 목사는 “디모데후서 말씀처럼, 우리가 안수를 받을 때 하나님 주신 달란트가 불일 듯 하게 되어 평생 뜨겁게 목회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오늘날 목회 현장에 두려움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담력을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조준 목사는 “하나님의 종에게는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 때에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한다고 했다. 능력은 성령이 충만할 때 하나님 주시는 축복”이라며 “둘째로 사랑이 필요하다. 실패한 베드로에게 주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셨다. 주님은 우리가 당신을 부인해도, 당신을 사랑하는지 물으신다. 주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하자. 평생 성도를 대할 때 주님 대하듯 하자”고 말했다.

박 목사는 “셋째로 절제다.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마지막이 ‘셀프 컨트롤’이다. 나는 자신있다 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것이다. 승리 다음이 위험하고, 성공 다음 조심해야 한다. 무엇을 보든 교인들 눈높이로 보자”며 “신학교 나와서 왜 자기 교단이 아니라 굳이 여기서 안수받으려 하나. 뭔가 다르게 하려는 것 아닌가. 소신껏 목회해서 인정받고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리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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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인찬 총회장은 안수자들과 서약을 진행했고, 김성이 목사(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재복 목사(길교회), 김기배 목사(전 CTSn 대표), 한은택 목사(인천영락교회) 등이 안수자들을 위한 대표기도를 맡았다. 이후 정인찬 총회장은 안수자들을 목사로 공포했다.

권면을 전한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는 “안수받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안수도 목사증서도 받았으니, 이제 확실히 목사가 되셨다”며 “그러나 목사의 정체성은 증명서가 아니라 섬기는 자가 되는 데 있다. 그 섬김은 부활의 주님을 만천하에 나타내 보이고 증언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종이 되지 않고서는 목사가 될 수 없다. 목회자의 정체성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섬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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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안수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안수자를 대표해 인사한 한규성 목사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저희를 위해 섬겨주신 웨이크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여정 가운데 함께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가족과 동역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목사 안수는 예수님을 위한 사랑의 고백이자 교회에 대한 헌신의 다짐이다. 저희의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 몸 된 교회를 위해 이 땅에 채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