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시민들 위한 ‘희망과 부활, 사랑의 노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교시협, 롯데콘서트홀 공연

SSO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클래식과 오페라, 뮤지컬 OST 등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피날레

▲SSO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콘서트 모습.
▲SSO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콘서트 모습.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축하하는 ‘팡파르’가 울려 퍼졌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과 합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어우러져 부활의 환희와 기쁨을 표현해냈다.

제1회 서울특별시교시협의회(대표회장 송준영 목사, 이하 서울교시협)와 함께하는 SSO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총재 황영복 목사) ‘희망·부활·사랑’ 콘서트가 3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3천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교시협과 국제개발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지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쥬빈 메타(Zubin Mehta) 조교 출신 실비아 까사린(Silvia Casarin Rizzolo), 음악감독은 정성수 교수(백석예술대), 사회는 미스코리아 출신 권정주 녹원회 회장이 각각 맡았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난 3년 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연·예술계와 관객들 모두가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우는 시간이 됐다. 오케스트라 임실비아(Silvia Lim) 단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우리는 더 하나가 되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 콘서트는 역경을 극복하는 우리의 정신과 능력을 축하하고 더 발전하여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를 아끼는 인류애를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로 지쳐 있던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희망을 주고, 부활하듯 새 힘을 주고, 그 힘으로 서로를 더욱 뜨겁게 사랑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을 주는 음악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황영복 목사는 “지난 3년은 참으로 힘든 기간이었다. 음악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풍성한 리듬으로 뇌 속에서 감정들이 활발하게 움직여 두뇌 노화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오늘 음악회가 서울시민 모두 화합과 소통을 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울시민을 위한 음악축제로 계속 자리매김하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송준영 목사는 “코로나와 전쟁, 지진의 후유증으로 움츠러들었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희망의 새싹들이 움트기를 소원한다”며 “봄은 죽음의 십자가를 생명과 사랑의 부활로 바꾼 희망의 계절이다. 연주회의 아름다운 선율과 노래를 통해 희망이 가득하고, 부활 생명이 약동하며, 사랑이 풍성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시흥중앙성결교회 김성은 목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미켈라 린다 마그리(Michela Linda Magri) 원장도 축사를 전했다.

▲주요 관계자들 모습.
▲주요 관계자들 모습.

SSO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7년 창단 이래 ‘기업과 예술의 조화’라는 슬로건 아래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한국 창작곡 초연 무대도 활발하게 가졌다. 이날 콘서트에서도 인상적인 팡파르가 돋보이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Light Cavalry Overture)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Pf. 황수연)’,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Pf. 임실비아·김예슬)’ 등 잘 알려진 클래식 곡들로 1부를 장식했다. 1부의 마지막은 임실비아 단장의 피아노에 맞춰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로 장식했다.

2부에서는 뮤지컬과 오페라에 등장하는 유명 곡들을 선사했다. YS공연예술단과 뮤지컬 ‘위키드’의 ‘One shart day’ 이후 바리톤 이안, 베이스 김민기, 소프라노 이승은, 테너 김철호 등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리아 ‘프로방스의 바다와 육지’, ‘맥베스’ 아리아 ‘하늘에서 어둠이 내려오고’, ‘운명의 힘’ 아리아 ‘신이시여 평화를 주소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을 힘차게 선보였다.

피날레는 역시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와 관객 전원 기립의 진풍경을 연출하며 SSC서울심포니콰이어와 함께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그리스도의 생애와 부활을 노래했다. 임실비아 단장은 “음악이 헨델을 바꾼 것처럼, 오케스트라와 콰이어가 연주한 ‘메시아’를 통해 새롭게 부활하여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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