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튀르키예 안디옥교회 선교사·성도들, 영상 편지 전해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교회는 무너져도 신앙은 무너지지 않아”

▲무너진 안디옥 개신교회 건물 앞에서 영상 편지를 전해온 장성호·박희정 선교사 내외와 평신도 리더들. ⓒ광림교회

▲무너진 안디옥 개신교회 건물 앞에서 영상 편지를 전해온 장성호·박희정 선교사 내외와 평신도 리더들. ⓒ광림교회

최근 튀르키예(터키)에서 연달아 발생한 지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진 하타이주 ‘안디옥(안타키아) 개신교회’의 장성호·박희정 선교사가, 현지 교인들과 함께 영상을 통해 안부를 전하며 기도를 요청해 왔다.

총 3층 건물 중 1층 일부만을 남긴 채 붕괴된 교회 앞에 선 두 선교사는 “지진으로 인해 뒤에 보시는 것처럼 우리 교회가 무너졌다. 마음이 아픈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저희 교인들과 함께 교회의 이름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변 사람과 교인들을 돕고 있다. 너무 귀한 우리 교인 형제들이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디옥 개신교회 장성호, 박희정 선교사가 지진 발생 후 만난 교회 성도들의 생사를 확인하며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광림교회 유튜브

▲안디옥 개신교회 장성호, 박희정 선교사가 지진 발생 후 만난 교회 성도들의 생사를 확인하며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광림교회 유튜브

이어 평신도 리더로 소개된 조지 코지만훌 성도는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 시리아인들과 안디옥 개신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상에서 선교사들은 지진 발생 후 서로의 안부만 간신히 전하다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성도들을 껴안고, 생존에 대한 감사와 이웃의 고통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안디옥 개신교회는 2000년 6월 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 안타키아에 초대교회 이후 광림교회에서 봉헌한 최초의 개신교회”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튀르키예 이웃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고 시리아 난민들을 돌보며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 주던 삶의 안식처였다”며 “강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졌고, 100년 동안 안디옥 사람들의 자부심이었던 아름다운 교회도 무너졌다. 하지만 현지 성도들을 돌보고 자신들의 친척이 사고를 당했음에도 성도들을 돌보고 이웃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진 후에 튀르키예 사람들은 무너진 교회 앞에서 한국 선교사 가정이 죽지 않았을까 걱정했다고 한다”며 “건물은 무너졌지만 성도들의 신앙은 무너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안디옥 개신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교회 측은 지난 12일 예배를 통해 건물에 매몰된 생존자들이 속히 구조되고, 강추위와 전염병의 위험에서 이재민을 지키고, 현지의 필요에 따른 도움의 손길이 신혹히 전해지길, 무너진 교회와 교우의 생활 터전이 속히 재건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도태우 선진변호사협회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판결, 법률적 문제 제기”

세미나, 10.27 예배 불쏘시개로 대법원 판결, 헌법과 법치 파괴 대법원이 판결한 것 자체 문제 위헌법률 심판이나 입법 했어야 견제 없는 법원 독립, 책임 방기 법치, 법관 지배 아닌 법의 지배 외국, 해당 판결 후 동성혼 합법 지금 긴장 속 총력 다해 막아야 지…

기침 총회 114

기침 총회, 이욥·장경동 총회장 후보 모두 ‘등록 무효’… 리더십 공백 장기화되나

총무 후보 김일엽 목사는 등록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자아 차성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와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등 2인의 등록을 모두 무효화했다. 이로써 오는 9월 9일부터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해당 성명서에 담긴 전 헌법위원장들의 서명.

예장 통합 전 헌법위원장들, 논란의 ‘헌법 제28조 6항’ 삭제 요청

비본질적 헌법 제정 이후 교단 내 갈등과 분열 초래 “상처 야기한 지도자들, 사과 표명하길… 이제 미래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 헌법위원장 7인이 제109회 교단 총회를 앞두고 헌법 ’28조 6항‘ 제정과 이후 10여 년의 논란에 따른 갈등과 대립 등에 …

시니어선교한국

“시니어 세대를 선교적 삶으로!”… 10월 10일 시니어 선교대회

4개 시니어 관련 단체 공동 개최 경력과 전문성, 세계 선교 위해 유기성·이동원 목사 등 주강사 국내외 성지순례 등 프로그램도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오는 10월 10일(목)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

사랑의교회

‘신의 존재’ 믿지 않는 한국인… 26개국 중 최하위권

‘신적 존재’ 혹은 ‘천국과 지옥’에 대한 한국인들의 믿음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입소스(IPSOS)가 세계 주요 26개국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의식 조사’와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에서 동아시아 5…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후보와 김성회 의원.

민주 김성회 의원, 안창호 후보 향해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파문

김성회 의원(민주당, 경기도 고양시 갑)이 9월 3일 진행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질의 도중, 안 후보를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김 의원 역시 종교가 기독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