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이하늬가 “제 삶의 모든 걸 다 벗겨 놓고 하나만 남겨 놓으면 영성”이라고 간증했다.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배우 이하늬가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제 삶의 모든 걸 다 벗겨 놓고 하나만 남겨 놓으면 영성”이라고 간증했다.

이하늬는 “제가 연초에 새벽예배하면서 하나님께서 ‘지금은 네가 말을 해야 할 때’라고, ‘내가 어떤 일을 베풀었는지 얘기하면 된다’고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나님 이야기를 했는데, 적극적으로 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을 주셨다”며 직접 기독교 간증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미스코리아 대회 당시를 언급한 이하늬는 “다른 기억은 다 나지 않는데,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던 궤적만 기억이 남는다. 저는 전혀 뜻이 없었다. 원래 2NE1 멤버 준비를 했었다. 저만 키가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 하나 웃픈 나날을 보내다, 어머니가 미스코리아를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멘토로 생각했던 하용조 목사님이 오케이 하시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너무나 흔쾌히 나가 보라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쓰실지 모른다고 답이 왔다. 그리고 그때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는 잠언 4장 8절 말씀이 딱 왔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인가?’ 하고 나가게 됐다”고 했다.

이하늬는 “모든 게 다 진짜 이건 하나님께서 예비하시지 않고는 정말 있을 수 없었다는 걸 저는 안다”며 “저는 사실 인생의 질문이 많았다. ‘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런 게 되게 많았다. 그런데 ‘아, 이래서 이거를 하게 하셨던 거구나’ 그때 그걸 느꼈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걸 정말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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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가 ‘새롭게 하소서’에서 간증했다.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또 미스코리아 합숙 당시에 예배 드린 일에 대해 “마음이 너무 가난해졌기 때문에 진짜 여유가 없어서 예배를 드렸다”며 “하나님께서 예배 재단을 쌓는 것을 정말 기뻐 받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입소 전에 ‘예배 드리실 분 있으면 저와 함께해요’ 이런 쪽지를 준비해서 갔던 기억이 난다. 처음엔 아무도 답이 없었다. 그런데 아론과 같은 친구가 있었다. 미스코리아 이주희다. 주희가 자기는 예배하러 왔다고 했다. 주희가 없었다면 예배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 둘 모여서 나중에는 3분의 2가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이하늬는 “나중에는 주최측이 저랑 주희 이름 부르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점수에 지장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때 저희가 금식하고 있었는데, 금식도 하지 말라고 했다. 주희랑 저는 대회를 내려놔도 예배는 멈추면 안 된다고, 결국 마지막에는 그 주희하고 저하고 둘이 예배를 드렸다. 본선 무대보다 그게 더 기억이 난다. 너무 황당했는데, 주희가 저한테 하나님이 진을 예비하셨다고, 본인도 상을 받는다고 얘기했다. 같이 기도하고 헤어졌는데, 소름이 돋았다. 주희가 인기상을 받았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고밖에 할 수 없는 그런 경험이었다”고 했다.

또 가정 예배와 관련된 질문에 “사실 기억이 안 났는데, 제가 아이를 낳고 나니 부모님이 이런 교육과 사랑을 해 주셨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부모가 되면 철이 드나 보다. 결국 매일 아침 매일 밤 드렸던 예배가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아주 큰 원동력이었다는 생각이 너무 든다. 힘들고 두려울 때 다른 게 아니라 제가 암송하고 있는 말씀만 기억났다. 말씀이 그냥 나오게 완전히 뼈에 새기게 교육하라고 하시지 않나. 문지방과 머리에 새기고, ‘아,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거였구나’ 많이 느낀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본능적으로 예배 제단을 쌓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하늬는 “말씀을 암송하고 말씀을 나누면서,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게 무엇인 것 같아? 너의 삶에 어떤 걸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걸 같이 나눴다. 내가 하나님 안에서 어디 서 있는지 어릴 때부터 그것을 매일 훈련시키셨다. 그리고 ‘내일 어떻게 살 것인가? 내 삶은 어떻게 정리하고 나아갈 것인가?’ 제가 알게 모르게 매일 좌표를 찍으며 살았다”며 “부모님도 사실 바쁘셨을 텐데, 계속 워킹맘이셨는데, 그게 얼마나 큰 헌신이었는지 지금 안다. 피곤할 때도 있고, 제가 부모 입장에서 그게 잘 안 된다. 저도 지금 막 도전이 된다. 밤마다 저도 큐티를 같이 하려고 하는데, 아이 씻기고 뭐 하면 정신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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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통독을 하고 필사하며 힘든 시기를 버텼다는 이하늬.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이후 배우의 길을 가게 된 일을 대해 “왜 나는 사람들이 배우로 봐 주지 않을까? ‘미스코리아 이하늬’라는 타이틀이 너무 셌다.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열심히 성실히 했다. 그렇게 10년 정도 보내니, ‘네가 미스코리아였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며 “그때 긴 터널을 지나면서 지푸라기로 잡은 게 성경이었다. 그 전에 언니가 6년 정도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잡아왔던 게 성경이었고, 통독을 하고 마지막 나눔에 임신했단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저도 성경통독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하늬는 “진짜 닥치는 대로 읽었다. 90일 안에 성경통독을 하려면 진짜 닥치는 대로 읽어야 된다. 서서도 읽고 자다가도 읽고 차에서도 읽고 촬영하다 읽고 그래야 할 수 있다. 정말 가장 바쁠 때, 사극 드라마 할 때는 필사를 했었다. 시간이 많고 바쁘고 그런 것과 상관이 없이 말씀에 대한 열망이 되게 반추가 된다.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건 너무 변명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12번을 성경공부하게 됐다”며 “12번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또 있는데, 내가 말씀대로 살고 있느냐가 결국 중요하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소용 없다. 또 말씀이 음미가 된다. 성경을 보는 그 맛이 또 다르다”고 했다.

이하늬는 “저를 보면서 ‘당당하다’, ‘원동력이 뭐냐’고 항상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 저는 ‘영성’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러면 기자 분들이 웃는다. 그러면 더 말을 할 수 없다. ‘영성’이 핵이다. 제 삶의 모든 걸 다 다 벗겨 놓고 하나만 남겨 놓으면 ‘영성’인데, 그 중요한 걸 얘기할 수 없으니 ‘핵’은 얘기하지 못하고 가지, 뿌리, 열매만 얘기하는 것이다. 열매를 이전에 보면 씨앗인 ‘영성’을 빼놓고는 정말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영성’이라고 하면 다 웃으시더라. 그래서 제가 지금 바쁜 와중에 저는 말을 해 놓은 게 수습이 되어야 할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 하고 싶은 말을 대언해야 할 때, 진짜 말할 것을 말해야 된다고 말씀 해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이하늬는 “최근에 ‘극한직업’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천만 배우’는 배우로서 가장 큰 영예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도 천만 배우 많이 생각했었다. ‘그런 작품의 주인공을 하는 사람은 어떨까? 얼마나 연기를 잘하면 그렇게 될까, 하고 나면 얼마나 뿌듯할까, 얼마나 충만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극한직업을 해보니 진짜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벼락같이 선물처럼 주신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선물처럼 주신다. 내가 열심히 해서 되는 게 아닌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하늬는 “제가 천만 배우가 되면 많이 바뀔 줄 알았다. 저는 정말 배우로서 갈망했는데, 너무 똑같았다. 어제, 오늘, 한 달 전, 소름끼치게 똑같았다. 진짜 하나님이 주신 삶에 순종하며 최선을 다해 사는 게 제 역할이고 나머지는 완전히 하나님의 영역인데, 결과가 어떨까 생각하는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배우가 업 앤 다운이 많은 직업이라고 하는데, 다운이라고 비통해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안에 이 모든 게 있다고 생각하면 ‘높이게 하시는 데도 이유가 있으시구나’ 바짝 엎드리게 된다. 저는 제가 하는 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걸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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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가 영화 ‘극한직업’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간증하고 있다.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이하늬는 “극한직업 때 류승룡 선배도 흥행 슬럼프기도 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근데 그 과중에 하나님을 만났다. 술을 정말 많이 마셨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술을 입에도 안 댄다. 진선규 선배는 배우 사이에서 절대선으로 유명하다. 하나님 앞에서 튜닝이 정말 잘 돼 있다. 동휘 씨도 힘들어할 때 극한직업을 만났고, 지금은 하나님을 만났다. 시사회 들어갈 때 극한직업이 그렇게 잘될 거라 생각 못했다. 그냥 주연 다섯 명이서 기도했다. 그냥 분위기가 조성이 됐다. 그래서 저희는 이건 진짜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걸 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목도 했을 뿐이다. 진짜 큰 일은 하나님께서 기적같이 선물로 주신다”고 했다.

또 출산과 관련해서 “하나님께서는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시다. 제가 남편을 만났을 때 남편이 극 J다. 스케줄러다. 원래 시험관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마음에 하나님께서 건강한 아기를 주실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남편이 절 다독이면서 ‘의술도 하나님의 선물이니 제한하지 말고 해 보자’고 했다. 그리고 시험관 예약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남편한테 선포하듯이 ‘당신이 무엇을 계획하든 당신 계획대로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 둘이 하나가 되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대로 가야 되고, 하지만 우리 계획보다 훨씬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한다. 우린 그걸 목도하고 찬양하면 된다’고 했다”며 시험관 없이 아이를 갖게 된 일을 전했다.

이하늬는 “임신 전조 증상이 있을 때 상상도 못했다. 임신 테스트기도 믿을 수 없어서 세 번이나 확인했다. 당시 ‘원더우먼’ 촬영 중이라 액션신도 남아 있고, 하루종일 촬영해야 했다. 주연 배우인데 못하겠다 할 수 없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하나님 아이 좀 지켜 주세요’ 그랬었다. 아이가 살아남았다. 진짜 하나님이 지키신 것 같다”며 “빨리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공백기 없이 ‘유령’ 홍보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딱 홍보 전 몸조리할 수 있게 아이를 출산했다. 하나님은 내 생각보다 100수 앞을 두시는 분이니 목도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신 기간을 어떻게 그렇게 보낼 수 있었느냐 많이 물어보시는데 영성”이라며 “저는 임신이 두려웠고, 희생이라고 생각했고 회의적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창조의 영역, 창조의 신비를 잠깐 보이시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빠의 역할을 몰랐다. 낳고 나서야 아빠의 역할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았다. 남편이 너무 든든하게 있었기에 그 기간을 축제처럼 보낼 수 있었다. 또 말씀을 필사했다. 나의 슬픔을 기쁨으로 변하게 하여 춤추게 하신다는 그 다윗의 시편 말씀을 너무 명확하게 주셔서 태명이 ‘조이’다. 아이가 정말 너무 잘 웃는다. 태명처럼 하나님이 주신 말씀처럼, 그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신다. 정말 신묘막측하다. 임신은 정말 여자의 특권”이라고 했다.

이하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미션이다. 내가 충실히 기쁘게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고 임신을 바라보는 포인트 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저희 아이는 원래 건강했는데, 노산이다 보니 유전자 검사를 해야 되는 것보다 많이 했다. 그런데 연락이 왔다. 아이가 양성일 가능성이 높고 양수 검사를 빨리 하라고, 산부인과에 전화했더니 낙태 수술을 해야 될 수도 있으니 일단 잡아 놓으라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그때 18주였다. 진료실 문을 닫고 제가 완전히 무너졌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슨 정신으로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시상식에 갔는데, 다른 게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말씀만 기억났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1월 1일부터 새벽기도, 특새를 시작했다. 그냥 계속 울음이 났다. 긍휼히 여겨 달라고, 불쌍히 여겨 달라고, 뱃속의 생명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기도만 나왔다. 아픈 아이를 가진 엄마, 부모의 마음이 그때서야 느껴졌다. 지금도 다 알지 못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는지, 제가 너무 교만했다는 마음을 주셨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단에 올려놓을 때 정말 벌벌 떠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욥기의 절절한 말씀, 그의 마음, 고백이 이런 거였구나 조금 알게 하셨다. 그때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남편이 그때 발을 다쳐서 기브스를 할 때였고 엄동설한이었는데, 음성이고 아이가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하늬는 “음성을 받았지만, 양성 판정을 받는 그런 일이 있었어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나에게 있는가? 평안할 수 있는가? ‘하나님 안에 평안하고 싶다, 감사하다’ 이런 기도가 잘 안 나오더라. 그래서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이래서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저는 열심히 많은 사람이 하나님이 저를 그렇게 또 훈련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하늬는 “남편도 저도 작년 12월을 기억한다. 아이를 어떻게 주셨는지. 장애를 갖고 태어날 수 있는 아이인데 건강히 주셨다. 우리한테 그냥 주셨다. 우리가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하나님께서 키우신다. 제게 맡겨진 아이를 볼 때마다 그 생각을 계속 하게끔 하신다”며 “특새가 있을 때마다 하려 했는데, 남편한테 강요할 수 없는데, 그런 일을 같이 겪으니 기도하게 됐다. 그렇게 기도해 놓고 안 하면 먹튀 같지 않나? 그래서 자리를 잡았다. 연초는 하나님 앞에 온전히 그 시간을 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이하늬는 “하나님께서 그때 그때 주시는 비전에 순종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음성에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음성을 잘 듣고 순종하고, 제 비전보다 하나님 비전을 듣고 순종하고 싶다”며 “배우로서는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 앞에 제 삶이 흔들리지 않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고, 그 삶을 연기에 녹여내고 싶다. 하나님 앞에 예배 되는 삶이었으면 좋겠고, 그런 삶이 또 촬영 현장에 나가서 좀 녹아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