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원년 선포’ 부산 세계로교회, 올 한 해 563명 세례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도 ‘활성화’ 넘어 ‘생활화’ 위해 전력

▲손현보 담임목사가 세례를 베풀고 있다. ⓒ세계로교회 제공

▲손현보 담임목사가 세례를 베풀고 있다. ⓒ세계로교회 제공

부산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가 2022년을 전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복음 전파에 전력을 다한 결과, 세 차례의 세례식을 통해 총 563명에게 세례를 베푸는 열매를 맺었다.

세계로교회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도를 다시 활성시키는 것을 넘어 복음 전파를 생활화하기 위해, ‘전도 3만 명, 세례 2천 명, 개인전도 1백 명 이상’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한 해를 달려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도들은 매일 오전 함께 모여 각 구역이 맡은 지역으로 가서 전도했다. 사람들을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물질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복음을 전했다. 아파트 문틈에 물티슈를 끼워 넣거나,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가 전도 용품을 나눠 주기도 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까지 열심을 다했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예수를 믿고 너무나 행복하니, 당신도 예수님을 믿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꼭 한번 교회에 나와 보세요”라고 믿음으로 초청하는 등,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

교회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전도가 가능할까? 많은 사람들이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하며 전도하자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보내주셨다”며 지난 11월 20일 총력전도주일로 선포하고 지킨 추수감사주일에는 초청받은 이들이 4천 명 이상 와서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고 했다. 올 한 해 동안 총 5천 명이 전도를 받아 세계로교회를 찾았다.

하지만 전도는 초청으로 끝이 아니다. 세계로교회에서 잔뼈가 굵은 최미경 권사는 “전도는 세례까지다”라고 말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넘어, 초청 받아 나온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교회에 정착하기까지가 전도라는 의미다. 그리고 세례가 그 증표이기에, 세계로교회는 새신자들이 세례를 받도록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힘을 쓴다.

지난 18일 주일 세례식에서는 245명의 새신자들이 세례를 받았다. 추운 날씨 속에 아침 일찍부터 성도들은 세례 대상자를 챙기기에 분주했다. 많은 성도들이 스스로 교회에 출석하기 힘든 대상자들을 찾아가 자신의 차로 데려왔다.

▲18일 주일 진행된 세례식에서 본당을 가득 채운 세계로교회 성도들. ⓒ세계로교회 제공

▲18일 주일 진행된 세례식에서 본당을 가득 채운 세계로교회 성도들. ⓒ세계로교회 제공

5,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당은 평소에도 주일이면 좌석이 가득 찬다. 이날에는 앞자리들이 세례 대상자들을 위해 배정됐는데, 이번 세례식에는 평소보다 대상자들이 많아서 자리가 부족했다. 성도들은 세례 대상자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손현보 담임목사는 창세기 12장 1-5절을 본문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아브라함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두려움과 불이익은 현실이고 하나님의 약속은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더라도,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욱 크고 위대하게 여기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바로 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성경의 아브라함과 동일하게 역사하신다”고 선포했다.

이어진 세례 및 입교 서약에서 대상자들은 한 손을 들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시며,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믿음을 고백하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그대로 따를 것”을 서약했다.

대상자들은 강단에 올라 손현보 목사를 비롯한 목사 6명의 집례 하에 경건한 마음으로 세례를 받았으며, 강단은 세례를 받은 성도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이후 손현보 목사는 세례를 받은 성도들에게 “세례는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이기에, 이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을 살되 특히 복음 전파를 위해서 힘써야 함”을 권면했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 교인이 된 것을 선포하자, 모든 성도들은 축포와 함께 기뻐하며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자신들이 전도하고 마음 쓰며 챙긴 새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자, 세계로교회의 성도들 가슴은 감격으로 가득했다. 심갑연 권사는 이번 세례식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기도하고 행동하니, 어려운 시기지만 여전히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찾아가서 설득했던 경로당의 노인이 교회에 출석한 지 2년 만에 세례를 받았다. 심갑연 권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유선숙 집사는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을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례식에서 바라만 보는 구경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들을 챙기면서 참여하고, 특히 그들이 믿음으로 고백하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나타나는 모습을 바라볼 때 기쁨과 감사가 더욱 넘친다고 한다. 그때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마음에 감격이 가득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전도하고 또 세례를 받도록 힘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최미경 권사는 목표했던 인원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말했다. 특히 세례 교육과 문답까지 다 마치고 세례를 받기로 했던 사람들이 독감에 걸리는 등의 상황으로 당일에 출석하지 못했을 때 안타까움이 크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빈 자리를 채워주셔서, 우리의 노력을 넘어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경험하는 세례식이 되었기에 감사와 감격을 전한다고 했다.

세계로교회의 성도들은 세례식을 마치며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도록 하겠다며 다짐했고, 이뿐 아니라 올 한 해 하나님의 일들에 자신들을 사용하심에 기뻐하며 감사를 올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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