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새벽기도의 힘 간증하는 멕시칸 목회자

LA=김동욱 기자     |  

아들 살해한 총격범 용서한 사연도

▲뉴비기닝커뮤니티교회 데이비드 디아즈 목사와 다이애나 디아즈 사모. ⓒ미주 기독일보

▲뉴비기닝커뮤니티교회 데이비드 디아즈 목사와 다이애나 디아즈 사모. ⓒ미주 기독일보

뉴비기닝커뮤니티교회(New Beginning Community Ministry)를 담임하는 데이비드 디아즈 (David Diaz)목사는 한인처럼 새벽기도회를 드리는 목회자로 유명하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새벽기도에 대한 간증을 한다. 그는 18년 전 어느 한인 목사에게 새벽기도를 소개받은 후로, 한 번도 쉬지 않고 새벽기도회를 해 오고 있다. 현재 600여 명이 출석하는 그의 교회에는 매일 수십 명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토요일 새벽은 백 명 이상 모여 기도한다.

데이비드 디아즈 목사는 2013년 11월 11일에 아들 다니엘 디아즈를 잃었다. 청소년 담당 사역자였던 다니엘 디아즈는 9개월 과정의 청소년제자훈련을 마치고 기념으로 영화구경을 마치고 나오다 총에 맞아 숨졌다.

디아즈 목사는 아들 다니엘의 죽음에 망연자실했다. 소방학교를 마치고도 아버지 뜻에 순종해 소방관 일을 포기하고 목회자 수업을 받던 착한 아들이었다. 디아즈 목사는 당시 너무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 3개월간 설교를 중지했다.

히스패닉 목사의 아들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주요 방송채널의 뉴스로 전해지자 무서운 연락들이 왔다. “말만 해라! 우리가 원수를 갚아 주마! 아무 뒤탈 없이 그놈들을 없애 주마!”라는 메시지를 수 차례 받았다.

그러다 디아즈 목사는 아들을 죽인 자에 대한 용서를 선포했다. 디아즈 목사는 살인범 가정에 용서를 전했다.

아들의 죽음은 잔인한 고통이었다. 죽음보다 더 지독한 그 고통을 기도로 이겨냈다. 고통의 크기만큼 부르짖었다.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간 만큼 치유와 회복도 이루어졌다. 아내 다이애나 디아즈(Diana Diaz)는 하나님을 향한 분노를 잠시 품었지만, 부부가 함께 기도하며 치유받았다.

데이비드 디아즈 목사는 한국교회가 기도의 힘을 잃어가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이었던 한인교회의 기도가 더 강해지기를 기도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동부 LA 10개 도시를 돌며 기도한다. 감사하게도 기도한 후에 지역의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다. 그는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기도의 사람이다.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에 뉴비기닝커뮤니티교회에서 진행된 ‘Pray California’ 도중 디아즈 목사 부부와 함께한 강태광 목사(맨 왼쪽)와 강순영 목사(맨 오른쪽). 캘리포니아와 미국을 위해 기도한 이날 기도회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주 기독일보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에 뉴비기닝커뮤니티교회에서 진행된 ‘Pray California’ 도중 디아즈 목사 부부와 함께한 강태광 목사(맨 왼쪽)와 강순영 목사(맨 오른쪽). 캘리포니아와 미국을 위해 기도한 이날 기도회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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