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회 지도자 800여 명, ‘성경적 性’ 선언문 발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모든 성적 욕망과 성향은 신성하다”는 신념 거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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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성애 전환치료 금지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 영국교회 지도자들이 최근 결혼, 성, 정체성에 대한 기독교적 가르침을 천명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8일(현지시각) 런던에서 “모든 성적 욕망과 성향은 신성하다”는 신념을 거부하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평생 결합으로서의 결혼”을 지지하는 ‘더 위대한 사랑 목회자 선언문’(The Greater Love Minister's Declaration)을 선포했다.  

약 800명이 넘게 서명한 이 선언문은 동성애 이슈에 대한 공통된 신념과 기독교 신학에서 이러한 가르침의 본질적이고 변하지 않는 위치, 희생적인 그리스도의 사랑의 모범의 기초, 복음의 사역자로서 목회자들이 지지하고 가르치고 선포해야 하는 의무와 헌신을 확고히 한다. 

선언문의 공동 작성자이자 카디프 하이필즈교회(Highfields Church Cardiff) 담임목사이며 워드얼라이브(Word Alive) 재단이사인 데이브 고벳(Dave Gobbett) 목사는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우 혼란스러운 시대, 목회자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한복음 15장 13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 주신 사랑의 정의를 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선언문은 “기독교 사역은 항상 예수님께서 정의하신 사랑을 가르치고 굳게 지키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더 위대한 사랑’을, 자기 만족, 심지어 자기 숭배, 개인의 자율성, ‘모든 성적 욕망과 성향은 신성하다’는 신념에 중심을 둔 훨씬 낮은 차원의 사랑에 굴복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선언문에 서명한 이들은 법적 제재, 재정적 처벌 및 사회적 낙인에 맞서 결혼, 성, 정체성에 관한 기독교 교리를 준수할 것을 서약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러한 신념에 의해 확립되고 인식된 (기독교적) 정체성이 결혼과 성에 대한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주님의 기준에 따르면 전혀 사랑이 아니며, 많은 이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심히 해롭다”고 밝혔다.

선언문의 공동작성자이자 요크트리니티교회(York Trinity Church)의 담임인 매튜 로버츠(Matthew Roberts)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목사는 “기독교는 항상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만 가능하며,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 또는 여자로 지어졌다고 선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부인 교회를 찾기 위해 하늘에서 오신 그리스도의 복음에 내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결혼이 존중되는 삶과 사회에서 선을 이루는 강력한 힘이었다. 또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나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 교회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옹호해야 하는 중요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로버츠 목사는 “영국 전역의 목회자들이 ‘더 위대한 사랑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이 선언이 확언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하고 가르치는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 즉 희생적인 사랑의 본보기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사랑에 대해 말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자기 만족이나 자기 성취에 더 가깝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13절에서 ‘사람이 그의 친구들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가족, 모든 인간 관계에 대한 기독교의 가르침은 극기와 자기 희생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당신이 기독교인 목회자라면 ‘더 위대한 사랑 선언문’을 읽고 서명하기를 바란다. ‘더 위대한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함께 다짐하자”고 했다.

지역 소아과 의사이자 영국성공회 교인인 줄리 맥스웰(Julie Maxwell) 박사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따른 위험에 처해 있다”며 “더 이상 절대적 진리를 가르치지 않고 도덕성에 대한 판단이 좌절된, 고도로 개인주의적인 사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성장하고 있다. 동의가 유일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가 누구이며, 관계와 성(섹슈얼리티)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도록 지어졌는지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진리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조장하는 섹슈얼리티와 성 정체성에 대한 실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신체적·정서적 피해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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