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헤롯 성전 예루살렘 이스라엘
▲오늘날 예루살렘 통곡의 벽 모습. ⓒ픽사베이
영국교회 지도자들이 리즈 트러스(Liz Truss) 총리에게 이스라엘 주재 영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계획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이 대사관을 이 같이 옮길 경우, 2018년 역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이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게 된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예루살렘 교회 총대주교 및 수장 협의회’(The Council of the Patriarchs and Heads of the Churches in Jerusalem)는 최근 이스라엘 보수당의 요청에 따라 나온 트러스 총리의 대사관 이전 계획을 심각히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영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도시의 특별한 지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이미 사그러져가는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데 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영국은 대사관을 이전하는 대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 간의 협상 재개를 촉진하는 데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로서 우리의 관할 구역은 기독교인들이 여러 제국과 정부 아래 2천 년 동안 살았던 성지(Holy Land)의 모든 정치적 영토를 포괄한다”며 “예루살렘의 현상 유지는 거룩한 도시의 조화와 전 세계 종교 공동체 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영국대사관의 예정된 이동은 코퍼스 분리의 핵심 원칙과 그것이 추진하고자 하는 정치적 협상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영국대사관의 배치를 검토하는 행위 자체가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과 관련된 협정이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진행 중인 분쟁을 해결했고, 그 영토에 대한 계속되는 군사적 점령과 동예루살렘의 일방적인 합병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영국 정부가 전 세계에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서한은 또 “모든 국가가 관련 유엔 결의에 따라, 거룩한 도시의 역사적 현재 상황을 존중할 의무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 성명에는 스코틀랜드성공회, 영국성공회, 연합개혁교회, 영국감리교, 퀘이커교도, 기독교 구호단체 및 기타 기독교 단체의 지도자들이 동참했다.

스코틀랜드교회 총회의 라인 그린쉴즈 의장(Dr. Iain Greenshields)은 “총회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영토의 현재 진행 중인 점령에 대한 협상된 해결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으며, 영국대사관을 이동하려는 일방적인 행동은 이 역사적인 분쟁에 대한 평화롭고 장기적인 해결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